국내 최대 서브컬쳐 행사 아니메 게임 페스티벌 2023(Anime X Game Festival 2023, 이하 AGF 2023)이 2일(토)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습니다. 올해는 메인스폰서 호요버스를 필두로 한 국내외 게임사 다수와 만화·애니메이션, 그리고 이제는 국내에서도 많은 팬덤을 거느린 버츄얼 유튜버까지 다양한 서브컬쳐 콘텐츠 기업들이 전시관을 마련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전시 규모도 역대 최대라고 하죠.
서브컬쳐 마니아들의 호응 역시 몹시 뜨거웠습니다. 개막 한참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였고, 입장 개시 직전에는 장사진을 넘어 인산인해를 이뤘죠. 그럼 AGF 2023 현장을 사진을 통해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5종 전부 출동!
최대 규모의 호요버스 전시관
호요버스는 AGF 2023의 메인 스폰서를 맡았습니다. 전시관 크기도 150부스 규모로 올해 참가사들 중 가장 넓죠. 이러한 거대한 스케일에 걸맞게 ‘붕괴 3rd’, ‘원신’, ‘붕괴: 스타레일’, ‘미해결 사건부’ 등 서비스 중인 게임 4종, 그리고 출시 예정작인 ‘젠레스 존 제로’까지 총 5종의 게임과 관련한 콘텐츠로 전시관을 꾸몄습니다.
우선 ‘젠레스 존 제로’는 출시 전 게임인만큼, 게임의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수 십 대의 PC 시연대를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기대작인만큼, 행사 개막부터 상당히 많은 관람객이 시연 대기줄을 형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비스 중인 게임은 팬들과의 접점을 늘려가는데 초점을 맞췄는데요. 각 게임별 콘셉트를 살린 미니게임, 공식 코스프레, 포토존 등을 준비했으며, 참여시 인게임 보상과 소정의 굿즈 등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메인무대에서도 마술쇼와 미니콘서트 외에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는데, 취재 당시에는 50인의 유저들이 ‘원신’의 지명에서 이름을 딴 몬드, 리월, 이나즈마, 수메르, 폰타인 등 5개 팀으로 나눠 퀴즈를 푸는 ‘원신 골든벨’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호요버스 게임들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굿즈샵도 있었는데요. 많은 팬층을 거느린 게임들인 만큼, 개막부터 인파가 몰려 삽시간에 입장이 제한될 정도였습니다.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그리고 버튜버까지!
미소녀 슈팅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그리고 ‘페이트/그랜드 오더’도 이번 AGF에 출전했습니다. 두 게임 전시관은 전시장 입구 부근에 나란히 위치했죠.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관람객들에게 한국 서비스 6주년을 테마로 한 전시와 공식 코스프레 등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게임 속 전초기지 커맨더 센터에서 착안한 형태의 전시관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죠. 두 게임 모두 공식 굿즈샵을 열었는데,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세가는 ‘페르소나 3’의 리메이크작 ‘페르소나 3 리로드’, 사이게임즈 액션 RPG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등 신작들의 시연 위주로 전시관을 꾸몄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수집형 RPG ‘에픽세븐’는 물론, ‘러브 딜리버리 2’와 같은 스토브 인디 주요 라인업도 선보였죠.
이 외에 게임 속 공간 ‘카페 스트레가’를 테마로 한 ‘카운터사이드’, 신작 시연을 제공한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지점, ‘유희왕’ 공식 카드게임 현장 대전 이벤트를 실시 중이었던 코나미 등등 다양한 게임들의 전시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만화·애니메이션 전시는 화제작 ‘외톨이 더 락’, ‘최애의 아이’, 스파이X패밀리’ 등을 포함한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관람객들을 반겼습니다. 한편, 버츄얼 유튜버 콘텐츠는 작년 대비 한층 더 늘어난 전시와 이에 대한 열띤 호응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국내 버츄얼 유튜버 그룹 스텔라이브 전시관에는 수많은 팬들이 운집해 있었습니다.
AGF 2023은 역대 최대 규모에 사전 예매부터 지난해 관람객 수를 뛰어넘을 만큼 많은 관람객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즐길거리·볼거리가 한층 풍성해진듯 했으나, 전시장 내외로 지나치게 혼잡했던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아직 한창 성장 중인 이벤트인 만큼, 한층 발전된 모습의 내년 행사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