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자체가 즐기는 콘텐츠인만큼 이용자들은 게임을 부를 때 여러가지 이름으로 부르곤 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즐겨하는 게임이기에 대부분 긍정적인 것들이 많았는데, 유독 ‘던전앤파이터’의 경우는 부정적인 밈이나 호칭이 많았다.
그렇기에 네오플은 25일에 진행된 ‘2023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에서 ‘인터넷에 써 있다면 그건 전부 진짜다’라는 이름의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무대에는 페이스북 관리자 이른바 ‘세리아재’라고 불리는 유제헌 한국운영 파트장이 올라 지금까지 있었던 ‘던전앤파이터’ 관련 인식개선 활동에 대한 경과를 이용자들에게 보여줬다.
시작에 앞서 유제헌 파트장은 “오늘 발표 제목이자 지금 보여드리는 ‘인터넷에 써 있다면 그건 전부 진짜다’라는 사진은 그럴싸하게 꾸며진 거짓이다. 하지만 저 사진을 보는 많은 사람들 중 하나는 저 사진이 사실로 알 것이며, 이러한 사례가 ‘던전앤파이터’에서 실제로 일어났다’고 말하며 이른바 ‘던페짤’들이라 불리는 사진들을 예시로 들며 강연을 시작했다.
예시로 보인 사진들은 평범한 행사 후기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인데, 여기에 왜곡과 거짓을 더해지면서 ‘던전앤파이터’와 관련된 부정적인 밈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이른바 파오운이라 불리는 사진은 ‘던전앤파이터’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이러한 사진과 밈들이 거짓된 상태로 각종 커뮤니티에 확산되다 보니, 조회수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몰지각한 크리에이터가 관련 소재를 사용하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불특정 다수에게 더욱 확대됐다.
유제헌 파트장은 “이런 부정적인 방식으로 퍼지다보니 ‘던파’를 즐기는 이용자들끼리 웃고 넘기는 것이 아닌게 되어 버렸다. 저희도 이런 밈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부끄럽고 죄송하게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약간의 사실과 거짓이 더해져 ‘던전앤파이터’가 부정적인 밈들의 원조인 것처럼 이미지가 굳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던파 부정밈이 생기는 과정에서 가장 잘못한 사람에 대해서는 개발사가 늦게 대응했기에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게 됐다고 말하며,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늦었지만 2022년 9월을 기점으로 부정적인 밈에 대한 이슈 대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이번 페스티벌에서 1년간의 진행했던 결과물들에 대해 공개했다.
지난 1년간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관련 부정 밈을 활용한 19개의 콘텐츠에 대해 대응했다. 가장 많이 활용된 콘텐츠는 영상 12건이었으며 관련 최장 조치일은 76일이었다.
부정적인 밈에 대해 주로 사용된 대응 방법으로는 게임 내 공지와 콘텐츠 제작자에게 수정 요청을 부탁했고, 연락이 되지 않는 제작에게는 플랫폼을 통해 진행했다. 마지막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법적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실제 내부 토론에서도 법적 조치에 대한 의견이 나왔으나 대부분 그 전에 해결되어 현재까지는 법적 조치가 진행된 사례는 없다.
강연의 마지막에 유제헌 파트장은 “사실에 기반해서 게임 내 업데이트 및 문제로 저희에게 욕을 하시는 것은 이용자들이 가진 당연한 권리다. 하지만 잘못된 사실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을 괴롭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진다면 모든 수단을 통해 대응하겠다.
이러한 개선 과정이 저 혼자만 할 수 있었던 일이 아니다. 이용자를 시작으로 관련 부서의 모든 직원들이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늦은 대응에 대해 다시금 죄송하다는 말과 기다려준 모험가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던전앤파이터’를 사랑하는 이용자들에게 사과와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