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GC] 덕산, 19킬 치킨에도 ‘그파’ 좌절…16개팀 가려졌다

353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덕산 이스포츠 선수단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덕산 이스포츠 선수단

[AP신문 = 배두열 기자] 덕산 이스포츠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최상위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2023’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19킬 치킨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덕산 이스포츠(DS)는 2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진행된 ‘PMGC 2023’ 라스트 찬스 2일차 경기에서 51점(33킬)을 추가하며, 최종 합계 64점(45킬)로 10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덕산은 상위 5개 팀에 주어지는 그랜드 파이널 진출권을 얻지 못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무기력했던 1일차와는 다른 경기력으로 마지막까지 분전했던 만큼, 1일차 여섯 매치 총 13점이란 점수가 더욱 뼈아팠다. 

덕산은 이날 첫 경기였던 매치7까지는 전날의 흐름이 이어졌다.. 사녹 맵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덕산은 별다른 반전을 만들지 못한 채 2점(1킬) 획득에 그쳤다. 

그러나 에란겔로 옮겨 치러진 매치8에서 특유의 교전력이 폭발하며 무려 29점을 쓸어 담았다. 

초반 흐름을 가져온 것은 전날 로스터에서 빠졌던 지피얀(ZIPYAN·태현민) 선수였다. 지피얀은 세 번재 자기장에서 가이민 글래디어터즈(GG)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네 번째 자기장 인서클을 위한 리젝트 도쿄(RC) 과정에서 수류탄으로 1킬을 뽑아내며 활로를 열었다. 

지피얀의 2킬과 주니(juni·김경준)의 2킬을 묶어 리젝트 도쿄를 정리한 덕산은 페이즈 클랜(FaZe)과 매드불스(mad), 페르시아 이보스(PJEV)가 맞물린 능선 교전에 개입해 4킬을 뽑아냈다. 무엇보다도, 완벽했던 개입 타이밍으로 능선 주도권까지 가져온 것이 고무적이었다. 

결국 덕산은 일곱 번째 자기장이 자신들이 자리한 남쪽 방향으로 내려오며 고지대 주도권을 쥐었고, 이후 북쪽에 위치한 다수 팀들 간 교전에 대한 킬 캐치로 2킬을 추가했다. 

풀 스쿼드를 유지한 채 오른 TOP4 교전에도 덕산의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큐엑스(Qx·이경석)가 솔쿼드였던 인플루언스 레이지(INF)를 정리하며 치킨 확률을 41% 이상으로 높였고, 드자비에(DX)와 인코 게이밍(iNCO)을 차례로 정리하며 19킬 치킨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주니가 7킬 1008대미지로 매치 MVP에 선정됐고, 비니(BINI·권순빈)가 5킬 872대미지로 그 뒤를 받쳤다. 또 큐엑스와 지피얀도 각 4킬, 3킬을 보탰다. 

29점을 한 매치에 추가한 덕산도 16위까지 고꾸라졌던 순위를 10위까지 끌어올린 것은 물론, 5위권에 1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덕산은 매치9에서도 유사한 자기장 흐름이 나오며 기세를 이어갔다. 다만 첫 자기장에서 지피얀이 이동하던 리젝트를 리드샷으로 잡아내고자 했으나 오히려 아웃되며 3쿼드로 경기를 시작한 것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산은 세 선수가 나란히 2킬씩을 기록한 가운데 다시 한번 TOP4까지 오르며, 10점(6킬)을 획득했다. 5위권과의 격차도 6점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매치10에서 자기장에 발목이 잡혔다. 다섯 번째 자기장 고민 끝에 IHC 이스포츠를 공략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전멸하며 2점(2킬) 추가에 그치고 말았다. 

이렇게 꺾인 흐름은 미라마로 옮긴 매치11에서도 이어졌다. 더욱이 전날 애매모호했던 빌드업과 판단이 재현됐다. 

덕산은 3페이즈 자리한 영역에서 이후 자기장을 보고 판단해도 됐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자기장 중앙으로 자리하고자 진입했으나, 결과적으로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고지대의 브루트 포스(BF)는 물론, 오히려 기존 자신들의 영역을 차지한 유도 얼라이언스(YALL), 그리고 남쪽의 인코에까지, 사실상 사방으로 샷각이 열렸고, 결국 덕산은 2점(2킬)만을 얻은 채 매치를 마무리했다. 

5위권과 13점의 격차 속에 마지막 한 줄기 희망을 안고 돌입한 매치12에서도 덕산은 5페이즈부터 7페이즈까지 대치만 거듭하던 페르시아 이보스에 결국 전멸하며 6점(3킬)을 획득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그랜드 파이널에 출전할 최종 16개 팀이 모두 가려졌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각 조 3위 이내에 입성한 ▲한국 농심 레드포스(NSR) ▲중국 식스 투 에잇(SZ STE) ▲인도네시아의 모프 GPX(MRPX) ▲브라질 루프스 이스포츠(Loops) ▲브라질 알파세븐 이스포츠(A7) ▲몽골 스탈워트 이스포츠(STE) ▲카자흐스탄 메이저 프라이드(MP) ▲몽골 4메리컬 바이브스(4MV)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WBG) 등 9개 팀에 더해, 라스트 찬스에서 생존한 ▲베트남 드자비에(DX) ▲인도네시아 페르시아 이보스(PJEV) ▲태국 페이즈 클랜(FaZe) ▲몽골 IHC 이스포츠(IHC) ▲말레이시아 유도 얼라이언스(YALL), 그리고 PMGC 2022 우승팀인 ▲터키 S2G 이스포츠(S2G)와 특별초청팀인 ▲중국 타이탄 이스포츠 클럽(TEC) 등이다. 

중국과 몽골이 나란히 3팀씩, 그리고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도 각 2팀이 그랜드 파이널에 나서게 됐다. 

또 그랜드 파이널은 대회 장소를 튀르키예로 옮겨 오는 12월 8일부터 3일간 치러진다. 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와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MGC 2023 라스트 찬스 최종 순위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MGC 2023 라스트 찬스 최종 순위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