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추격 심상찮다’…네이버, 큐: AI 검색 서비스로 ‘안방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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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는 복잡하고 긴 질문도 이해하고 적절한 답변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큐:’를 공개했다. 시범 운영을 거쳐 연내로 네이버 통합검색에 적용할 방침이다. 안방 검색 시장을 노리는 구글을 상대로 네이버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큐:(Cue:) 베타(시범) 서비스 화면 예시 [사진=네이버]

24일 네이버 관계자는 “큐: 신청자가 좀 더 빠르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승인을 하고 있으며 원활한 서비스 운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검색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큐: 시범(베타) 서비스는 PC 버전에서 별도 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AI 기술을 도입해 왔지만 검색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건 처음이다. 이는 국내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구글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구글은 검색을 비롯해 동영상 등 주요 서비스로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의 시장 점유율은 57% 수준이다. 올 초 한때 네이버의 점유율은 65%까지 오른 적도 있지만 구글도 30%대를 유지하며 네이버를 추격하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는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기준 월간활성화이용자(MAU) 약 416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오픈AI의 챗GPT 대항마로 띄운 바드(Bard)도 영어 다음으로 한글 지원에 나서며 AI 서비스에서도 한국 이용자 확보를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가 사전에 학습한 데이터로 답변을 제공했다면 신뢰도 높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수인 검색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며 “기존 네이버 검색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은 이용자가 검색 서비스의 변화를 실제로 체감토록 하고 이를 통해 선제적으로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의 큐:는 기존에 단어 위주로 검색하던 데서 나아가 대화하듯, 문장으로 검색해도 AI가 적절한 답변을 요약해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신호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에서 따온 큐:는 네이버 생태계 원료를 이용자 입맛에 맞게 조리하는(큐레이션·curation), 호기심(curiosity)이 많고 창의적인 검색 도우미라는 뜻도 포함해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 동안 품질 개선과 고도화를 거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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