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26일(토),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의 유저 행사 ‘하이델 연회’를 개최했습니다. 올해 행사는 당초 오프라인에서 유저들과 함께하는 행사로 기획됐지만 안전을 위해 온라인 방식으로 변경, 공식 유튜브를 통한 생방송으로 진행됐죠.
‘검은사막 모바일’ 하이델 연회 생방송은 글로벌 인기 게임답게 4개 언어 동시 통역과 함께 글로벌 동시 송출됐습니다. 김창욱 ‘검은사막 모바일’ 총괄실장과 함께 처음 유저들 앞에 선 안형규 게임디자인 팀장이 연말까지 이어질 주요 업데이트, 인게임 개선사항 등을 한국 포함 전세계 모험가들에게 소개하며, 푸짐한 선물도 증정하며 오프라인 행사 무산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2023 ‘검은사막 모바일’ 하이델 연회에서는 어떤 새로운 소식들이 있었을까요? 이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시간은 덜어내고
보상은 그대로
이번 ‘하이델 연회’는 모험을 한결 수월하게끔 하는 소식들이 많았습니다. 가장 먼저 빛의 가호 1단계 유지에 요구되는 성수 소모량을 제거하고, 2단계 및 3단계 역시 기존보다 소모되는 양을 줄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호소한 성수 부족에 대한 피드백이었죠.
다음 피드백은 ‘숙제가 많다’라는 의견에 대한 것으로, 총 3가지 개선사항이 소개됐습니다. 첫째는 일일의뢰 간소화로 흑정령 의뢰, 길드 의뢰 모두 1일 3회에서 1일 1회로 줄어듭니다. 단, 보상량은 기존과 동일하죠. 이상의 개편 내용은 오는 29일 게임에 적용 예정입니다.
대사막 모험일지의 사원도 여러 단계로 나뉜 것을 통합, 보상량은 유지하는 대신 콘텐츠 클리어 시간은 대폭 줄입니다. 검은돌 신전은 보상은 늘어나는 대신 투자 시간은 줄이는 방향으로 리뉴얼 되지요. 이는 각각 9월 5일, 그리고 9월 26일에 전세계 모든 지역에 동시 적용됩니다.
새롭게 추가되는 콘텐츠로는 ‘토벌 파견’이 있었습니다. 전투력 향상에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귀중한 재화인 ‘블랙펄’도 얻을 수 있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핵심 콘텐츠 토벌을 서브 캐릭터를 활용해 직접 플레이하지 않아도 클리어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런데 메인 캐릭터와 서브 캐릭터의 전투력 격차가 클 경우, 토벌 파견은 ‘그림에 떡’처럼 보일 수 있겠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콘텐츠인 캐릭터 전이도 추가됩니다. 유저가 가문 내 메인 캐릭터의 장비와 레벨에 따른 전투력을 서브 캐릭터에 공유시킬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하나의 메인 캐릭터당 하나의 서브 캐릭터만 연결시킬 수 있다는 점을 비롯한 몇몇 제약이 있긴 하지만, 메인 캐릭터와 거의 동등한 수준의 전투력을 지닌 서브 캐릭터 하나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매력적입니다. 토벌 파견뿐 아니라, 가문 전투력 향상·다양한 캐릭터 체험 등 게임 전반에 걸쳐 쓰임새가 큰 콘텐츠죠. 캐릭터 전이와 토벌 파견은 오는 29일, ‘검은사막 모바일’ 국내 서비스 버전에 적용됩니다.
길드 콘텐츠 ‘거점전’ 리뉴얼은 오는 9월 5일에 게임에 적용됩니다. 김창욱 실장은 이번 리뉴얼의 취지에 대해 “거점전하면 떠오르는 ‘높은 진입장벽’이란 이미지를 재정립하고자 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위해 먼저 상한 거점전의 전투력 및 밸런스를 조정하고 대상도 확대합니다.
이어 거점전의 전략성을 더할 ‘공성 기물’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으로, 가장 먼저 기존 대포보다 더 다양해진 대포들을 선보입니다. 이후 포격 관측소, 회복소 등도 추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죠. 아울러 기존 3단계 거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숨겨진 연회장을 1,2단계 거점에서도 제공합니다. 한편, 공성전과 연계한 ‘세금마차’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10월 중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도 전했죠.
우사 각성과 아침의 나라,
9월 12일 동시 업데이트
하이델 연회 콘텐츠 업데이트 프리뷰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바로 ‘아침의 나라’였습니다. 조선시대를 모티브로 했으며, 한국의 다양한 전설, 민담, 설화를 참고해 개발한 지역이죠. 원작인 ‘검은사막’에는 지난 3월 열린 ‘아침의 나라’를 약 반년 만에 ‘검은사막 모바일’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검은사막 모바일’에서의 아침의 나라 이야기는 ‘대양’의 왼편 끝자락에 위치한 ‘랏 항구’에서 시작되며, 랏 항구는 ‘남포항’이란 새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남포 무들마을, 달벌마을 등 주요 저잣거리와 함께 전남 담양의 죽녹원을 모티브로 한 십리대숲, 높새 진달래밭, 바리숲 등 아침의 나라만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들이 이미지와 함께 소개됐죠.
아침의 나라는 메인 스토리에서 벗어난 외전 형태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신규 유저들도 캐릭터 생성 후 가문명을 정하면 곧바로 아침의 나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나라에선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기존 클래스 중 한 명이자 아침의 나라 출신이라는 배경을 지닌 ‘연화’, 핵심 조력자인 ‘돌쇠’, 그리고 이덕수, 구미현, 토선생과 구선생 등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죠.
김창욱 실장은 “플레이 방식의 변화를 주고자 했다”면서, “기존과 달리 직접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모험 장소를 정하고 의뢰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설명했죠. 또, 주요 의뢰마다 두 가지 엔딩이 있으며, 확인한 엔딩은 삽화와 함께 기록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야기를 진행하며 새로운 우두머리와의 전투도 치르게 되는데요. 구미호, 손각시, 금돼지왕, 바리 등 한국 설화와 민담을 모티브로 제작된 우두머리들이 등장합니다. 가문 흑정령 레벨 230 이상의 유저들은 이들 우두머리 처치시 새롭게 추가되는 ‘새벽의 장비’ 제작에 쓰이는 ‘홍익의 불꽃’ 및 ‘홍익의 불씨’를 보상으로 얻을 수 있죠. 참고로 새벽의 장비는 공허 등급이지만, 재료로 공허의 눈을 필요로 하진 않습니다.
한편,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와 더불어 우사의 각성 클래스, ‘초령’도 추가됩니다. 한국 신화 속 사후 세계 ‘서천’ 꽃밭의 힘을 가져다 쓴다는 콘셉트의 클래스로 ‘초령부’와 ‘세필붓’을 무기로 사용합니다. 명부에서 영혼을 불러내거나 서천에 핀 꽃을 소환해 지뢰처럼 활용하며 전투를 펼치죠.
안형규 게임디자인 팀장은 “초기 콘셉트는 저승사자였다”는 초령의 개발비화를 언급했습니다. 이어 “조선시대 관료들이 제사를 지낼 때 입는 ‘조복’을 바탕으로, 사대부의 예복인 원삼 형태를 결합해 공주이면서 우도방의 대표라는 설정을 강조했다”며 의상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죠.
아침의 나라와 초령은 오는 9월 12일, 게임에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정규 시즌도 시작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