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필요했다” 소울라이크에 우리의 것을 담은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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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는 지난 3월 29일, ‘검은사막’에 신규대륙 ‘아침의 나라’를 업데이트했다.

‘아침의 나라’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아침의 나라’는 지난해 연말 미국에서 진행했던 ‘칼페온 연회’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칼페온 연회’에서 동양적인 매력을 가진 신규 클래스 매구와 우사 쌍둥이 자매와 함께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가 공개됐다. 매구와 우사의 고향인 ‘아침의 나라’는 조선시대풍의 건물 양식과 소품과 전통 신화나 민담 같은 설화를 통해 스토리와 퀘스트를 준비할 것이여 일반적인 사냥터와는 달리 우두머리(보스) 러시가 주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김재희 총괄 PD는 “우두머리의 기믹을 이해하거나 다양한 아이템 세팅을 통해 하나씩 정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해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힘들지만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아침의 나라’가 드디어 업데이트된 것이다.

‘아침의 나라’는 펄어비스가 지난해 연말부터 공개한 것처럼 조선시대 같은 느낌을 게임으로 생생하게 재현시켰다. 정교한 제작을 위해 펄어비스는 문화재청,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한국관광공사,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동북아역사재단, 백제문화단지, 육군박물관, 경주시, 고성군, 단양군, 담양군, 부여군, 산청군, 서산시, 순천시, 안산시, 익산시, 완도군, 진주시, 합천군 등 국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았다.

펄어비스가 공개한 ‘아침의 나라 개발자 코멘터리’에서 김재희 PD는 “익숙했던 중세 유럽과 판타지 배경에서 이제는 한국의 조선을 콘셉트로 한 새로운 배경과 콘텐츠 제작에 도전했다”면서 “조선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 많이 없어 생소할 수 있지만 우리 과거의 아름다운 모습과 검은사막의 아름다운 모습을 최대한 많이 담으려 노력했으니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장제석, 주재상 게임디자인실장과 류휘만 음악감독은 ‘아침의 나라’의 개발 과정과 의미,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국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는데, 류휘만 감독은 “국악의 리듬이 매우 심오하고 독특하다고 느꼈고 국악의 세계에 빠져 게임 개발과는 별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개발진들은 “‘아침의 나라’의 첫 인상을 위해 전라남도에 위치한 고흥군의 거금도 모습을 참조하여 기초 지형을 만들고 담양 대나무숲, 진달래숲, 범바위골 등 우리의 색감이 담긴 자형지형을 활용해 디자인했고 도자기류는 문화재청의 도움을 받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남포관문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산성을 구현했고, 대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는 십리대숲은 전라남도 담양 죽녹원을 게임으로 옮겼다. 벽계서원은 전라남도 구례군 사성암을, 동해도 감영은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을 활용하여 만들었다.

이렇게 한국적인 미를 잘 살리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아침의 나라’는 스크린샷을 찍는 재미를 더 하기 위해 배경 곳곳에 멋진 포인트를 제공한다. 

게임진행과 관련해서는 메인의뢰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도록 했고 총 15개 챕터로 구성했으며 모험가가 직접 원하는 챕터를 선택하여 진행하도록 개발했다. 특히 메인 의뢰는 100분 이상의 컷신으로 구성하여 마치 동화책이나 소설을 읽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모험가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분기가 존재하는 것도 특징이다.

전투 역시 기존과는 달리 ‘우두머리 토벌’ 콘텐츠를 통해 도깨비의 왕인 ‘두억시니’, 범에게 물려 죽은 귀신 ‘창귀’ 등 설화 등을 통해 전해오는 존재들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각 우두머리는 고유의 독립적인 이야기와 개성, 그리고 독창적인 공격 방식을 통해 공략하는 즐거움도 강조했다.

김재희 총괄 PD는 “많은 분들이 ‘검은사막’의 전투를 좋아해 주셨지만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했다”면서 “각 우두머리를 공략하는 기본 플레이에 난이도를 직접 설정하면서 도전하는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침의 나라’는 ‘검은사막’에 포함된 콘텐츠이지만 정성을 들여 제작한 한국적인 콘텐츠를 통해 과거 조선시대로의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게임으로 구성했다. 덕분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문화 콘텐츠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오픈하여 한국 관광을 온 외국인들에게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게임이 문회 콘텐츠 상품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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