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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X 혁신 2.0’ 선언…”AI, 개인 편의 넘어 조직 성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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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1인 1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을 독려하며 AI 전환(AX)에 속도를 내온 SK텔레콤이 다음 단계로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에 돌입한다. 이른바 ‘AX 혁신 2.0’ 선언이다.

김인수 SKT AI 보드 팀장이 지난달 30일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AX 현황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익숙해진 AI, 이제는 조직 성과로

SKT는 전사 AI 활용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개인에서 조직으로, 편의에서 실용으로’를 핵심 방향으로 삼고 ‘AX 혁신 2.0’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1인 1 AI 에이전트’ 개발로 상징되는 ‘AX 혁신 1.0’은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 올해 3월 시작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에이전트를 만든 구성원이 4000명을 넘었고 사내에서 정기적으로 활용되는 AI 에이전트도 1500개에 달한다. AX 혁신 2.0은 구성원 개개인의 AI 활용을 넘어 조직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정재헌 SKT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이제는 일하는 방식과 조직 구조까지 AX 중심으로 재설계해 조직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AI를 개인 업무에 활용하는 도구에서 조직의 업무 방식으로 확대하려면 데이터와 시스템, 보안 등을 손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업무 효율은 오히려 떨어지는 ‘AX J커브’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AI를 도입하면 일하는 방식을 다시 짜느라 생산성이 내려갔다가 이 ‘골짜기’를 지나면 크게 오른다는 개념이다. 정 CEO도 지난 9월 서울대 특강에서 이 시차 구간에서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생산성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가 늘면서 관리와 지원 문제,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내 데이터 활용 문제도 커졌다. AI가 글을 읽고 답을 만들 때마다 ‘토큰’이 소비되면서 비용 부담도 불어났다. 이에 SKT는 직원들이 만든 7000개 이상의 AI 에이전트 중 효율성과 중요도에 따라 1500개로 압축했다. 

김인수 SKT AI 보드 팀장은 “압축이 목적이라기보다 성과를 내고자 하는 것”이라며 “회사가 여기에 토큰을 지불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인지 하나씩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J커브 골짜기, 제도와 기술로 넘는다

SKT는 J커브 골짜기를 넘기 위해 △AX 이네이블러(Enabler) TF △AX 샌드박스(Sandbox) △AX 카탈리스트(Catalyst) 등 3개 제도를 도입했다. 

이네이블러 TF는 개인이 풀기 어려운 문제를 전사 차원에서 해결한다. 교육·지원체계 개선과 데이터·보안 등 기술 인프라도 고도화한다. AI 에이전트 사번제 도입과 평가체계 마련 등 경영 인프라를 재설계하는 역할도 맡는다.

AX 샌드박스는 업무를 AI 중심으로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다. 상반기 서비스 개발 조직에서 한 명이 기획과 개발, 검증을 에이전트와 함께 맡으면서 생산성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지금은 전사 각 조직으로 넓혀 여러 구성원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협업 방식을 모색 중이다.

AX 카탈리스트는 AI를 앞서 쓰는 현업 구성원 10명(1기)을 뽑아 모델 비용과 기술을 지원하고, 이들이 현장에서 막힌 문제를 TF로 넘기게 하는 제도다. 지난 9월 현업에서 AI를 적극 활용하고 업무에 적용해 온 구성원 10명이 1기 카탈리스트로 선정됐다.

AI 활용을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대표적으로 개인정보 원문을 AI에 넘기는 않는 기술 ‘Z.E.Z(Zero Exposure Zone)’를 꼽을 수 있다. 가령 의료비 정산 때 영수증 속 환자 이름을 AI에 주는 대신 ‘대상자가 맞는가’만 확인하는 식이다. SKT는 Z.E.Z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밖에 AI가 사내 데이터나 업무방식을 이해하도록 돕는 ‘데이터 데스크’, ‘워크맵’ 등을 통해 AI가 사내 업무에 더욱 뿌리깊게 자리잡도록 했다.

김 팀장은 “AX에 J커브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로 골짜기를 그냥 지날지 가속해 빠르게 넘어갈지가 관건”이라며 “구성원의 자발적 AI 활용 문화와 전사 지원체계를 연결해 AX 혁신 성과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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