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소음 없는 목동?…’아이파크’의 재건축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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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 때만 지금 비행기 소리가 들리게 한 게 아닙니다. 창문을 닫으면 하나도 안 들리죠. 3중 유리창을 적용해 청각적으로 소음이 차단되는 시스템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27일 IPARK현대산업개발이 양천구 목동 11단지 맞은편인 구로구 고척동 현준프라자에 마련한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에서 장현욱 도시정비수주팀 차장은 직접 창문을 여닫으며 비행기 소음이 들리는 정도를 비교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김포공항의 항공기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들리는 목동 11단지에 맞춤형 수주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오감 체험’ 라운지
IPARK현대산업개발은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에서 ‘체험’을 강조했다. 목동 단지 소유주가 청각과 시각, 촉각 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비행기 소음의 정도를 비교할 수 있는 창호 공간을 비롯해 아파트 내부 마감재를 미리 선택할 수 있는 3차원(3D) 시뮬레이션, 마감재를 만져볼 수 있는 아트월 공간 등이 마련됐다.
아울러 건물 맞은 편 목동 11단지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해 40층 이상의 고도에서 보는 단지 전경을 태블릿 P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드론 촬영이 어려운 곳이라 고층 체감은 가상으로 제공한 것이다.
라운지 안에는 AI 로봇이 커피를 내오는 카페테리아 공간도 있다. 이 같은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AI 기술을 향후 목동 11단지 재건축 입찰 과정에서 제안하겠다는 게 IPARK현대산업개발의 계획이다.
장 차장은 “카페테리아 공간을 비롯해 체험형 공간은 다양한 콘텐츠로 계속해서 채워나갈 것”이라며 “공동이용(커뮤니티)시설에도 다양한 AI 기능을 계속해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VR(증강현실) 공간도 추후 들어설 수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상수 IPARK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팀 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IPARK현대산업개발은 그간 대한민국의 주택 외형과 주거·도시 문화를 선도했다. 앞으로 50년은 AI 기술을 주거 문화에 접목하는 방향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HDC그룹 역량 활용한 공원·상가 연계 계획도
목동 11단지는 지난달 14일 재건축 통합심의를 신청했다. 기존 최고 15층 높이의 1595가구가 최고 41층, 2679가구로 재건축된다. 높이 제한에 더해 단지 내부에 초·중·고교도 있어 건물 배치에도 제약이 있다. 그러나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오히려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IPARK현대산업개발은 목동 11단지 인근에 위치한 계남근린공원과 신트리공원, 갈산공원 등 3면 공원과 단지를 잇는 특화 설계 제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HDC그룹이 용산 아이파크몰과 고척 아이파크몰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상가 연계 특화도 구상 중이다.
다만 시공사 선정까지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다각도의 사업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IPARK현대산업개발의 설명이다. 아울러 해외 설계사와도 접촉 해 대안 설계를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모형도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고 소장은 “목동의 정체성을 단순히 학군이나 아파트 브랜드만으로는 설명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상가도 살릴 수 있는 혁신적인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안정적, 경쟁 두렵지 않아”
고 소장은 “7단지와 11단지, 14단지 정도에서는 수주 경쟁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른 건설사에 비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에 더 유리한 사업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의 올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7.3%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2.8%포인트 낮아졌다. IPARKA현대산업개발은 목동 11단지를 비롯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차별화된 사업 제안과 안정적인 사업 추진 역량을 강조해 수주를 계속해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는 내달 2일 개관해 목동 11단지를 비롯해 목동 14개 단지 소유주가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 고 소장은 “목동 아파트가 오래된 만큼 소유주가 커뮤니티를 이용하지 못했던 부분과 비행기 소음 문제, 분담금 이슈에 초점을 맞춘 사업 제안에 나설 것”이라면서 “경쟁사가 있더라도 상품 조건 등에서도 훨씬 더 좋은 조건을 내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