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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매드포갈릭’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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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포갈릭 위드펫 수원컨벤션센터점 전경/사진=MFG

반려견과 함께

“올해엔 경기가 좋다”고 말하는 사장님은 없다지만, 올해만큼 외식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해도 드물다. 주말에도 매장이 텅 빈 식당을 찾아보기가 어렵지 않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신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전분기 대비 1.33포인트 하락한 77.49에 그쳤다. 

이에 외식업체들도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행보 중 하나가 ‘반려동물 친화’다. 이미 스타필드 등 반려동물 동반 쇼핑이 가능한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자연스럽게 식당으로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식음시설에서 반려동물과 동반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출입 운영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일반 고객과 분리된 공간이 필요하고 반려동물용 의자나 차단막 등의 시설도 갖춰야 한다. 영세 개인 자영업자보다 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외식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매드포갈릭 위드펫 수원컨벤션센터점의 펫 존. 메인 홀과 분리된 독립적인 공간이다./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최근 브랜드 리뉴얼에 나서고 있는 매드포갈릭 역시 이런 반려동물 동반 수요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스타필드마켓 경산점에 처음으로 반려동물 동반 매장인 ‘매드포갈릭 위드펫’을 선보인 후 안성 스타필드점, 스타필드빌리지 운정점, 수원컨벤션센터점 등 4개 매장을 ‘위드펫’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의 반려동물 동반 식당들은 ‘함께 한 공간에 머물 수 있다’는 수준에 그치는 곳들이 대다수다. 반려동물 동반 식당임에도 반려동물용 메뉴가 없거나 식기가 준비돼 있지 않은 곳도 많다. 협소한 공간에 여러 손님을 받아 반려견들끼리 충돌이 생기기도 한다. ‘매드포갈릭 위드펫’은 다를까. 지난 24일 수원 광교에 문을 연 매드포갈릭 위드펫 수원컨벤션센터점을 방문해 봤다.

환영합니다

매드포갈릭 수원컨벤션센터점은 광교신도시의 대표적인 MICE 시설인 수원컨벤션센터에 자리잡은 매장이다. 인근에 광교호수공원과 갤러리아백화점, 롯데아울렛 등이 자리잡고 있어 연중 행사 참가자와 지역 주민, 나들이객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이날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반려견 박람회 ‘마이펫페어’가 열린 날이었다. 수원컨벤션센터에 연중 가장 많은 반려견과 견주가 나타나는 날이다. 반려동물동반 식당에는 크리스마스나 졸업식 못지않은 연중 최대 성수기다. 

수원컨벤션센터점은 매드포갈릭의 네번째 ‘위드펫’ 매장이다. 전체 149석 중 8개 테이블 29석을 독립형 펫 존으로 운영한다. 입장 전에는 예방접종 확인 절차를 거치고 내부에는 공기청정 시스템도 갖추는 등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펫 메뉴가 서빙되자 야생의 본능으로 자기 밥임을 알아본 밤톨이와 시루/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매장에 들어서 카운터에 ‘펫 동반’ 고객임을 알리면 카운터 바로 옆의 펫 존으로 입장한다. 일반 고객들이 식사하는 매장을 가로지르지 않아도 돼 반려견과 함께하지 않는 일반 고객들도 불편함 없이 식사할 수 있다.

펫 존은 일반 테이블과 함께 칸막이가 설치된 좌석도 두 테이블이 준비돼 있다. 반려견용 유모차가 없거나 반려견용 의자에 앉히기 어려운 중대형견을 동반할 경우 이용하면 다른 고객들과의 간섭 없이 식사를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날 함께 방문한 밤톨이, 시루도 칸막이가 있어 한층 편안하게 식사를 즐겼다. 

위드펫 매장인 만큼 댕댕이라구 미트볼, 멍이보감 홍삼계탕, 연어 크림 펫스타 등 펫 전용 메뉴도 준비돼 있다. 가격은 1만1900~1만3900원으로, 양이 제법 넉넉하다는 점, 통신사 할인 등이 제공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대다.  

시스템의 힘

본격적인 반려동물 동반 매장인 만큼 기본적인 물품들도 꼼꼼히 구비돼 있다. 펫 전용 메뉴는 전용 식기에 담겨 서빙되며 배변봉투나 소독제, 물티슈 등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 동반’을 내세우고도 전용 식기나 물그릇조차 제공하지 않고 오로지 ‘입장’만 가능한 곳이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부분이다.

서버가 매 서빙 전에 다시 한 번 가까이 가도 괜찮냐고 묻는다거나, 칸막이 문을 열 때 반려견이 튀어나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모습 등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배려한 접객 교육도 잘 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개인 매장에서 느끼기 어려운, 시스템의 힘이다. 

반려견용 파스타인 ‘연어크림 펫스타’를 면치기 중인 시루./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반려동물 동반 고객은 아이를 기르는 부모와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우선 식당 방문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외출 전 ‘노 키즈 존’이 아닌지 살피는 것과 ‘위드 펫’ 매장을 찾는 것 모두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서비스 제공 기준이 명확한 프랜차이즈, 대형 브랜드 매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지출에 대한 관점도 비슷하다. 서비스 품질이 높다면 가격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는 경향이 있다.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면 만족한다. 

그런 의미에서 매드포갈릭 위드펫 매장은 가격과 만족도를 모두 잡은 ‘안전한 선택’이다. 독립 공간인 만큼 다른 고객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직원들의 접객 역시 어색함이 없다. 일반적인 식당에 방문했을 때처럼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는 아이나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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