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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40분만에 미션 완수”…이들이 빛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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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이 최근 열린 전산장대 대응 대회인 ‘데이터독 게임 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순서대로)최하늘 인프라팀 매니저, 김종근 보안기술팀 매니저, 이선우 백엔드개발팀 매니저. 김영민 CTO, 공용호 백엔드개발팀 매니저. /사진=비즈워치

24시간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자산거래소는 전산 장애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플랫폼이다. 쉬지 않고 잦은 거래가 이뤄지는 데다, 사소한 장애라도 이용자 자산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용자수가 늘고 기능도 다양해지면서 전산 장애의 종류는 한층 복잡해졌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은 지난 15일 메가존클라우드와 데이터독이 개최한 ‘데이터독 게임 데이’에 참여해 독보적인 장애 대응 역량을 선보였다. 코인원은 통신사·게임사·여행플랫폼 등 다양한 업계에서 참여한 총 17개팀 중 1위를 차지했다. 가상 은행 애플리케이션의 복합 장애 미션을 신속·정확하게 해결하며 우승을 거머쥔 ‘라이츄’팀(김종근·이선우·송용호·최하늘 매니저)과 김영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만나 비하인드 스토리와 기술 노하우를 들어봤다.

40분 만에 미션완수…비결은 ‘역할 분담’

실제 서비스 장애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테스트로 펼쳐진 이번 대회는 약 1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됐다. 그러나 라이츄팀은 불과 40분 만에 모든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다. 대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았고, 주최 측이 다른 팀들의 사기를 고려해 “조금 천천히 해달라”고 얘기할 정도로 독주를 이어갔다.

엔지니어들은 빠른 처리속도의 비결로 ‘확실한 역할 분담’을 꼽았다. 라이츄팀은 보안, 인프라, 백엔드 등 각 분야 엔지니어로 고루 구성됐고 분야별로 가장 빨리 풀 수 있는 문제를 파악해 역할을 나눴다. 라이츄 팀장을 맡은 송용호 매니저는 “서로 다른 분야를 담당할 수 있는 팀원들과 함께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가장 큰 비결”이라면서 “각자가 전문성을 발휘하다 보니 오답률이 낮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협업 방식은 평소 코인원의 장애대응 프로세스와도 일맥상통한다.

보안팀에 근무하는 김종근 매니저는 “회사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각자 담당 구간을 확인하고 여러 팀이 장애 내용을 공유하면서 범위를 좁히는데, 대회에서도 다르지 않았다”면서 “평소 합을 맞춰온 방식이 그대로 통했다”고 말했다. 문제를 빠르게 해결한 덕분에 답을 제출하기 전 검증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고, 이는 높은 정답률로 이어졌다.

가상 은행 앱의 장애를 다룬 미션이 거래소 운영사인 코인원에 더 유리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송 매니저는 “처음에는 그렇게도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비즈니스 로직과 직접적 연관이 없었다”며 웃어 보였다. 오히려 평소 업무 과정에서 다양한 장애 시나리오를 경험한 것이 문제해결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운도 따랐다. 전체 문제 중 보안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김 매니저는 “거래소는 상시적인 공격 시도가 들어오는 환경이라 탐지 시그널을 확인해 공격 성공 여부를 판별하고 관련 계정이나 IP를 확인·차단하는 과정에 익숙했다”고 전했다.

코인원 엔지니어 4명으로 이뤄진 라이츄 팀이 실전형 장애 대응 체험 행사 ‘데이터독 게임 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인원 제공

평소 익힌 대응 프로세스, 현장서도 통했다

코인원은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무조건 장애로 단정짓지는 않는다. 무의미한 오류와 대응이 필요한 오류를 구분한 뒤 장애 등급과 공유 수준을 판단하고, 여러 지표를 종합해 원인파악에 나선다. 이후 담당자를 신속히 연결해 문제를 해결한 뒤 사후 분석 보고서를 통해 동일장애의 재발을 방지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장애 대응 능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클라우드 모니터링 플랫폼인 ‘데이터독’을 도입했다. 기존에도 다양한 모니터링 도구를 활용했지만, 알림 설정이 일부 서비스에 국한되고 활용도에도 편차가 있었다. 이에 단순 솔루션 교체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독을 장애 대응 전반을 연결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김 CTO는 “모니터링부터 대응, 개선까지 이어지는 사이클을 전체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릴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면서 “데이터독 도입 과정에서 모니터링에 대한 팀의 관심과 이해도가 올라간 것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AI·서드파티 등 위협 증가…대응 역량도 고도화 

가상자산거래소는 한밤 중이나 새벽에도 거래량이 급증하곤 한다. 심야시간대 서버 과부하로 인한 장애 가능성에 대비해 엔지니어들의 기민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보안팀 역시 긴장을 풀 수 없다. 특히 최근에는 AI 기술을 악용한 공격이나 외부 서드파티(제3자) 서비스 장애 등 새로운 위협요인이 늘고 있어 그에 맞춘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김 CTO는 “지금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체계를 더욱 고도화해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이번 대회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외부 기술 대회 참여를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다양한 레퍼런스와 새로운 트렌드를 학습해 기술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김 CTO는 “외부 대회를 통해 다른 기업의 대응 방식과 새로운 기술을 접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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