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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달래기 나선’ 카카오, 바닥 다지고 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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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기업가치 저평가를 해소하고 핵심 사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카드를 꺼냈지만 시장 반응은 아직 냉랭하다. 카카오 경영진은 소액주주와 간담회 등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청사진 실현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반등을 위한 기틀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재평가 기대했는데…주가는 거꾸로

카카오는 지난달 21일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신설법인 카카오AI는 인공지능(사업)에 집중하고 존속법인 카카오X는 핀테크,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요 사업군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는 국내외 증권사가 평가한 부분합산가치(SOTP)는 34조2000억원인데 반해 카카오의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이 16조8000억원에 그치는 등 복합기업 할인을 해소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시장에선 카카오의 결정에 공감하는 분위기였지만, 문제는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가 카카오 기대와는 달랐다는 점이다. 

주가도 힘을 못썼다.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21일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7.5% 하락한 3만5800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회복하지 못했고 한달이 흐른 이달 21일 종가는 3만3200원까지 내려갔다.

카카오 경영진은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며 소액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16일 소액주주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카오AI는 2030년 연 매출 6조원 달성, 카카오X는 2030년까지 주요 사업 매출 연평균 성장률 13.3% 달성과 연결 매출 10조원 이상의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두나무 지분 매각 차익을 활용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관련기사: 소액주주 달랜 카카오, ‘주주가치’ 재차 강조(2026년 9월17일)

이와 함께 기존 국내 인적분할 사례(삼양홀딩스·효성·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를 분석한 결과, 인적분할 후 합산 시가총액이 평균 32% 증가했다는 점을 제시하며 주주들을 설득했다.

카카오의 경우 개인과 기타법인 지분율이 38.2%(6월말 기준)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24.1%), 외국인(26.7%)과 국내 기관(10.8%)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비중이 크다. 그런 만큼 소액주주와 소통을 통한 주가 안정이 인적분할의 관건으로 꼽힌다.

내부 다잡고 실적으로 입증할까

카카오가 풀어야 할 숙제는 내부에도 존재한다. 인적분할을 두고 카카오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있는 까닭이다. 카카오 노조는 인적분할 결정 자체에 대한 반대는 아니지만 고용과 노동조건 보장, 분할가치 산정 근거 등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회사의 경영권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동자의 고용과 소액주주 가치를 어떻게 지킬지부터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인적분할 관련 내부적으로 전 직원 대상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소통하려 노력했고 앞으로도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카카오가 내부 통합을 기반으로 시장의 눈높이를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AI 관련 반도체 시장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주도하면서 카카오를 포함한 IT 종목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최승호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의 인적분할이 주가를 하락시킬 요인은 아니다”라며 “최근 약세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의 조정 영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게임즈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인적분할을 통한 핵심 사업 재정비,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두의AI’ 사업에도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실제 사업 성과가 소비자와 주주에게 명확하게 어필되면 반등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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