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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네이버, 배민 접고 AIDC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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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에 ‘올인’ 하려는 움직임이다. 한 때 지분 인수를 검토했던 ‘배달의민족(배민)’에 대한 관심을 접고 AIDC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최근 공시를 통해 “배달의민족 지분 인수에 대해 검토했지만 경영환경 등 변화에 따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배민 지분 인수설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버가 배민 경영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네이버도 배민 지분 일부를 매입하는 형태로 참여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배민과 협력을 추진할 수 있어서다.

네이버는 올해 들어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안착시키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그 중심에는 쇼핑과 커머스 사업이 있다. ‘쇼핑 에이전트 AI’와 ‘AI탭’ 등을 출시하면서 이용자들이 AI를 통해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상품 검색과 결제 등을 원스톱으로 가능토록 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배민과 협력이 강화되면 커머스 플랫폼 영역에 배민을 추가할 수 있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 확대를 위해 배민 할인 혜택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배민 지분 인수 계획을 접었다. 배민이 보유한 주문과 결제, 위치 데이터 등은 매력적인 자산인 게 사실이다. 다만 배민 지분 인수에 네이버와 함께 거론됐던 우버가 배민 모기업인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DH) 인수로 방향을 틀면서 인수구도가 달라졌고, 네이버 역시 AI팩토리 등 현안에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라 인수카드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 7월 엔비디아로부터 10억달러(약 1조46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를 자본파트너로 영입했다.

브룩필드가 최대 90억달러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해 GPU 구매와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를 맡는다. 네이버가 브룩필드와 본계약을 맺고 SPV를 통해 컴퓨트 인프라 조달을 마치면 엔비디아의 네이버 지분투자도 마침표를 찍는 구조다.

이달 초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회장은 네이버의 1784 사옥을 찾았고,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사업에 대한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 엔비디아의 네이버 지분 투자 납입일이 10월30일로 예정된 만큼 브룩필드와의 협상이 네이버 입장에선 현재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팩토리 사업을 위한 조 단위 투자가 진행되는 상황이라 배민 지분 인수는 자본 배분 우선순위에서 밀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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