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샐러드, 미처리결손금 1410억원…적자 탈출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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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뱅크샐러드

뱅크샐러드, 미처리결손금 1410억원…적자 탈출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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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뱅크샐러드(대표이사 김태훈닫기김태훈기사 모아보기)가 재무건전성을 확대하기 위해 유상증자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4개 연도 순손실을 기록하며 고전 중이다. 지속적인 손실은 누적적자 금액을 가리키는 미처리결손금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미처리결손금 · 자본총계 모두 확대

스타트업에서 적자가 발생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뱅크샐러드의 재무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뱅크샐러드는 2019년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178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271억원, 2021년 419억원, 지난해 4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누적된 적자 탓에 미처리결손금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미처리결손금은 1410억원으로 전년 말(955억원) 대비 47.64% 증가했다. 순손실 455억원에 누적된 미처리결손금 955억원이 2022년으로 이월되면서 미처리결손금 규모가 확대됐다.

통상 결손금이 누적되면 자본총계가 감소하며 자본잠식 우려를 키운다. 하지만 뱅크샐러드의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2021년 말(341억원) 대비 71.85% 오른 586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단행한 3번의 유상증자와 5번의 스톡옵션 행사가 영향을 미쳤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총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총 8155만원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같은 기간 자본금 규모는 2021년 말 52억원에서 21.15% 증가한 63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의 영업이익 이외의 원천에서 발생하는 자본잉여금 역시 2021년 말(1243억원)에서 1934억원으로 55.59%나 증가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투자금액으로 운영되다 보니 초기에는 적자 상태를 유지한다”라며 “미처리결손금 확대의 경우 스타트업 업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프=신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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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로 수익성 제고 기대

뱅크샐러드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 개편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뱅크샐러드의 유전자 검사는 2021년 10월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서비스다. 영양소와 운동, 피부/모발, 식습관, 개인 특성, 건강관리 6개 카테고리, 65개 항목의 유전형질 분석을 통해 개인의 유전적 특질을 알려준다.

이용자의 마이데이터 경험을 건강 분야로 확장하자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단기간에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초에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며 하루 최대 검사 인원을 기존 500명에서 700명으로 늘렸다.

최근에는 자사 앱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았던 고객도 다시 무료 검사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유전자 검사권 구매를 가능하게 했으며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서비스 영역도 기업 간 거래(B2B)로 확대했다. 기업 고객에게 프리패스 바우처를 제공해 선착순 신청을 할 필요 없이 롯데카드 발급과 미래에셋 증권 계좌 개설, 한화투자증권에서 해외 주식을 거래하면 무료 유전자 검사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SK증권, 12월에는 하나카드와 제휴해 ‘대기 없는 유전자 검사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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