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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 부족에 원가 상승 압박…애플 ‘맥북 네오’ 기본형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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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네오 [사진: 애플]
맥북 네오 [사진: 애플]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애플이 599달러(국내시판가 99만원)의 맥북 네오 기본형 판매를 중단하고, 699달러(국내시판가 119만원) 모델만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분석가 팀 컬펀은 램 부족이 이어지면서 애플이 512GB 저장공간을 탑재한 699달러 모델만 남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핵심 배경은 램 부족에 따른 원가 상승이다. 맥북 네오는 경쟁사 노트북 가격이 메모리 공급난으로 오르는 시점에 출시됐지만, 애플 역시 같은 부품 환경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이미 다른 맥 제품군에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초 맥 미니의 최저가 구성을 판매 목록에서 제외하면서 시작 가격은 799달러로 올라갔다. 지난 3월에는 맥 스튜디오에서 512GB 램 옵션도 제거했다.

맥북 네오의 가격 조정 가능성은 수요 증가와도 맞물려 있다. 맥북 네오는 출시 직후 큰 반응을 얻었고, 현재 애플 웹사이트에서는 배송까지 2~3주를 기다려야 하는 상태다. 컬펀은 애플이 이에 대응해 맥북 네오 생산량을 당초 500만~600만대에서 1000만대로 두 배 가까이 늘리고 있다고 짚었다.

문제는 증산 과정에서 제조원가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다. 맥북 네오 1차 물량에는 아이폰16 프로용으로 남아 있던 A18 프로 칩이 사용됐지만, 2차 물량부터는 애플이 추가 물량을 새로 주문해야 한다. 여기에 램 부족으로 부품 가격 부담까지 커지면서, 2차 생산분은 애플에 더 비싸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구조에서는 저가 모델 유지가 더 어려워진다. 맥북 네오가 초기 흥행에 성공했지만, 그 성공이 공급 확대와 원가 상승을 동시에 부른 셈이다. 컬펀은 애플이 599달러 기본 구성을 중단할 수 있다고 봤고, 남는 모델은 512GB 저장공간을 갖춘 699달러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599달러 모델이 사라질 경우 맥북 네오의 핵심 매력으로 꼽혔던 낮은 진입 가격도 약해질 수 있다. 애플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학생, 일반 소비자, 보급형 노트북 수요층을 겨냥했지만, 시작 가격이 699달러로 올라가면 가격 경쟁력은 이전보다 제한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 시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본형 단종 가능성이 현실화되면 99만원대 맥북 네오를 원하는 수요가 단기간에 몰릴 수 있고, 반대로 애플이 제품 구성을 정리한 뒤에는 더 높은 가격대의 모델을 선택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애플이 아직 공식 가격 조정이나 단종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에서 이미 저가 또는 특정 구성을 정리한 전례가 나온 만큼, 맥북 네오도 비슷한 방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맥북 네오의 저가 전략이 계속 유지될지 여부가 당분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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