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K-자율주행]모빌리티 3사, 자율주행 도전하는 이유

비즈워치 조회수  

정부가 완전 자율주행 도입 목표 시점으로 삼은 2027년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카카오모빌리티, 티머니모빌리티, 쏘카 등 모빌리티 3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차량 관제·대여·중개·관리를 담당하는 ‘자율주행 서비스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라 모빌리티 플랫폼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30 모빌리티 혁신성장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한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자동차 분야 연구·개발과 기반구축 사업에 4645억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 가운데 495억원은 자율주행 기술의 ‘룰베이스(Rule Based)’에서 ‘E2E(End to End)’ 인공지능(AI)으로의 전환에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룰베이스는 상황별로 어떻게 움직일지 규칙을 하나씩 입력하는 방식이다. E2E AI는 카메라와 센서로 들어온 도로 상황을 AI가 학습해 주행 판단으로 연결한다. 정해진 규칙 이외의 돌발 상황(엣지 케이스)에 대한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부 로드맵 중에는 자율주행 관제와 대여, 중개,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업을 제도화한다는 방안이 눈에 띈다. 이로 인해 자율주행 사업은 완성차 업계보다 모빌리티 플랫폼이 더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완성차 업계의 경우 자율주행 레벨3(조건부 자율주행)로 분류되면 시스템 작동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제조사가 제조물책임법상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된다. 이로 인해 기술적으로 레벨3에 도달했어도 실제 출시 단계에선 조건부 혹은 부분 등 단서를 달며 레벨3 직전, 이른바 ‘2.999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종 책임을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운전자에게 남겨두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를 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포티투닷 본사에서 진행한 자율주행 미디어데이에서 엔비디아와 협업을 통해 2029년 자체 기술을 양산차에 탑재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2028년 상반기 ‘레벨2+’, 그해 하반기 ‘레벨2++’ 적용 차량을 출시하고 자체 E2E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 ‘아트리아 AI’는 2029년 하반기에 양산차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완성차와 달리 차량을 서비스로 운영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은 책임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진행한 자율주행 관련 미디어 스터디에서 “무인 운행 가이드라인 배포 후 레벨4 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정부 로드맵에 맞춰 일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쏘카의 경우 자율주행 상용화로 사고 책임과 보장 구조가 바뀔 것에 대비해 악사(AXA)손해보험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새로운 보험 모델을 연구하기로 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쏘카 모빌리티 데이터와 악사손해보험의 전문성을 결합해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보험 모델까지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플랫폼이 보험과 제도를 설계해 자율주행 사고 책임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자율주행 시장의 가파른 성장 기대감도 모빌리티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3% 성장, 2030년에는 1220억달러(약 16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와 모빌리티 업계가 자율주행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다르다”라며 “완성차에게는 자율주행이 차량에 더해지는 하나의 기술이라면 모빌리티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호출과 카셰어링, 중개 등을 연결하는 게 핵심인 서비스”라고 전했다.

이 기사에 대해 공감해주세요!
+1
0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