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게이머 여러분, 어디 아픈 데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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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어딘가 하나씩 고장 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이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뿐 아니라 국내를 막론하고 해외 게임 이용자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한 이용자가 40세가 넘어가면서 여러 통증이 있는데, 다들 아픈데는 없는지 질문을 남겼고, 900개에 가까운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글쓴이는 hobx씨로 그는 41세이고, 팔과 손에 다양한 통증이 생겼다.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통증을 겪는 다른 사람들이 궁금하다고. 요즘 얼마나 게임을 하는지, 통증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하는지, 통증이 시작된 이후로 더 심해졌는지가 궁금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손목 터널 증후군 /프리픽.com
손목 터널 증후군 /프리픽.com

그러자 “고통은 안에 있다”, “담아 두고 절대 밖으로 내보내지 마라”, “그것이 바로 병목현상이라는 것이다” 등 898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중 50세를 넘었다는 한 누리꾼은 “한 시간 후에 일어나서 걷고, 어깨를 펴고 목도 쭉 뻗어라. 손을 꼭 쥐고 있어야 할 때는 몇 번 손을 펼쳤다가 닫아라. 수분을 공급하고 매일 운동해라. 허리 스트레칭만 해도 된다. 아니면 스쿼트 10번도 좋다” 등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다른 한 누리꾼은 “인체공학에 대해 읽고 진지하게 받아들여라. 위의 의견과 함께 인체공학 의자, 모니터 높이, 키보드/마우스 높이/거리를 개선하면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둘은 “내 의자는 내 CPU보다 더 비싸다”, “내 의자가 내 GPU보다 더 비싸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아직 40세가 되지 않았다는 한 누리꾼은 “운동과 물은 정말 몸에 기적을 일으킨다. 제 나이 또래의 사람들은 60대 초반인 것처럼 행동하는데, 너무 움직이지 않고, 끔찍한 식단을 하고, 물을 마시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또 곧 52세가 된다는 누리꾼은 “우리 모두가 게임을 하며 자랐다는 걸 알지만… 나와 같은 나이의 사람이 아직도 게임을 한다는 소식을 듣는 건 항상 위안이 된다. 손이 아플 때는 압박 장갑을 낀다. 눈 때문이다. 특히 FPS 게임을 할 때 말이다”라고 했으며, 8월 62세가 된다는 누리꾼은 “침낭에 앉아, 남아프리카의 추위 속에서 손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손가락 없는 장갑을 끼고, 딥 락 갤러틱(Deep Rock Galactic)에서 하루에 한두 시간씩 벌레를 몰아낸다.”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딥 락 갤러틱이라는 게임은 덴마크 소재 고스트십게임즈가 개발한 4인 협동 인디 게임이다. 

손목 터널 증후군이 생겼다는 누리꾼도 있다. 8월 40세가 된다는 이 누리꾼은 “수년간 게임을 한 후로 두 손에 심각한 통증/저림/무감각이 생겼다. 두 손목 모두 수술을 받았고 증상은 사라졌다”면서 “치료하지 않은 손목 터널 증후군은 결국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손의 감각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를 한다는 한 이용자는 “저는 56살이고, 현대 게임(예를 들어 Throne과 Liberty)을 몇 개 시도해 보았는데, 지금까지 제가 느낀 유일한 고통은 제가 너무 많은 버튼을 충분히 빨리 누를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손이나 두뇌가 필요한 것 같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컨트롤이 약해지는 부분에 해대 얘기했다. 놀랍게도 이 이용자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고 있었다. 그는 “저는 아직도 LoL을 플레이하고 있고, 고집이 세고, 눌러야 할 버튼이 4개뿐이다”라고 했다. 

몇 주 후에 55세가 된다는 한 누리꾼은 “일주일에 평균 15~20시간 정도 플레이한다. 대부분 콜 오브 듀티 하드코어 모드로 하는데 꽤 땀이 많이 난다. 저는 Xbox에서 플레이하고, 가까이에 대형 화면과 편안한 의자가 있다. 문제가 전혀 없다. PC에서 플레이하는 경우, 대신 게임 패드로 플레이해보기 바란다. 편안함 측면에서 훨씬 더 좋다고 생각다.”고 말했다. 

나머지도 많은 누리꾼이 건강한 게임 생활을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내 놓았는데 정리를 하자면 운동을 하는 것이고, PC(책상)와 콘솔(소파) 게임을 번갈아 하는 것 등의 의견이다. 

가장 많은 나이의 누리꾼은 71세였다. 31세부터 게임을 해 왔고, 통증은 없다. “게임을 하다 다쳤다면 인체공학적 설정에서 뭔가 잘못한 것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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