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까지 수많은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 됐다. 이제 한국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MMORPG는 리니지 라이크라고 얘기되는 상황에서 지난 19일 출시된 ‘리니지M 라이크 제로’의 출시로 리니지 라이크의 원조인 ‘리니지’를 제대로 즐겨볼 수 있게 됐다.
◇ 전서버 캐릭터 생성 제한까지 걸린 인기 비결은?
기자는 19일 출시 이후 꾸준히 게임을 즐겨왔는데 몇 시간 만에 20레벨, 며칠 만에 40레벨, 그리고 출시 5일이 지난 24일 리니지M 신규 캐릭터인 마검사의 레벨은 52레벨이 됐고, 53레벨을 코앞에 두고 있다.
리니지M은 올해 출시 7주년을 맞았다. 7년 전과 비교를 해보면 가장 달라진 것이 이 레벨이다. 당시는 30레벨 대였고, 지금은 50레벨 대라는 점이다. 당시도 무과금으로 진행했다. 리니지2M도 그렇고 무과금이라 느끼는 한계가 완벽했다. ‘무과금은 절대 이 이상은 갈 수 없어’라는 암묵적인 계시가 있는 듯 했다. 그 허들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제로에는 지금까지 절대 엔씨가 주지 않았던 파격적인 혜택이 존재했다. 300뽑기는 물론이고, 매일 매일 주어지는 10뽑에 영웅 변신도 획득했으니 게임 할 맛이 난다.
하지만 이것으로 7년 전 버전과 이번 제로 버전의 비교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기존 서버와 어울릴 일 없는 독립적인 서버에 신규 캐릭터 마검사까지, 7주년 장비까지 지원되니 기전 서버 이용자까지 불러들이면서 전 서버 캐릭터 생성 제한이라는 사태까지 불러 일으켰다.
◇ 기존 리니지 라이크 게임과 무엇이 달랐나?
그간 리니지 라이크 게임은 빼 놓지 않고 즐겨 봤다. 무과금의 경우 대부분 30~40레벨 정도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해 놨다. 허들이 높아서 더 이상은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 리니지M은 이번 제로로 인해 무과금의 허들이 35레벨 정도에서 55레벨 정도로 훨씬 높아졌다. 덕분에 리니지 라이크 원조 리니지M을 제대로 느끼는 중이다.
하지만 제대로 느끼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 것이, PK가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부분별한 PK 때문에 도저히 못하겠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리니지M에서는 PK가 거의 없었다. 물론 서버가 열리고 같이 달리는 입장이라 PK가 덜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PK가 없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낮다 하겠다.
그래픽은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 훨씬 낫다. 무료 5~7년의 세월차가 있기 때문에 리니지2M과 비교를 해야 하겠지만 리니지M의 그래픽 퀄리티가 낮아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약 30년 전 ‘어떻게 이 그래픽으로 게임을 했지’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며칠 계속 플레이를 하다 보니 눈높이가 리니지M 그래픽에 맞춰진다. 큰 불만이 없다. 그러면서 오리지널이 주는 깊이 있는(?) 그래픽의 매력에 빠져든다.
다른 던전을 돌 필요도 없고, 계속 퀘스트만 해도 된다는 것이 리니지 라이크와의 차이다. 리니지 라이크는 던전도 종류별로 돌아야 하고, 나이트 크로우 같은 경우 계곡 사이에 있는 미션 아이템도 컨트롤을 통해 가져와야 했다. 그런데 리니지M은 던전 한번 안 돌고 50레벨 이상 갈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
◇ 아인하사드 걱정 ‘뚝’…튕기면 6시간 대기, 오리지널의 위엄을 몸소 느끼는 중
리니지M 초기 이슈였던 아인하사드 걱정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계속 메일을 통해 무료로 공급이 됐기 때문이다. 아인하사드가 나뭇잎처럼 생겨서 ‘사료’라 하는 의미를 알 것도 같다.
이번 제로 버전의 인기는 폭발적다. 어쩌다 실수로 창모드에서 X를 눌러버렸다. 그리고 다시 접속해보니 무려 600여명이 대기 인원이 있었다. ‘다른 리니지 라이크 게임에서는 몇 천 명도 기다렸는데 이 정도 쯤이야’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았다. 4시간이 지나도 들어갈 수가 없다. 거의 6시간이 되서야 들어가 갈 수 있었다. 조금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리니지 라이크 다운 오리지널이 주는 위엄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컴퓨터는 하루 정도를 제외하고는 며칠 내내 켜져 있었다. 특이한 것은 퀘스트를 하나 해결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평균 잡아 약 2~3시간이 걸리는 듯하다. 많이 걸려도 몇 십분이면 끝나는 리니지 라이크 게임과 차이가 난다. 더 길다. 퀘스트 해결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지하 던전에서부터였다. 35레벨까지 쾌속으로 진행이 되어 좋았는데, 이 즈음부터 퀘스트 완료가 더뎠던 것.
이유는 퀘스트 몬스터와 다른 몬스터가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워낙 많은 이용자가 몰려들어 퀘스트 몬스터를 만나기도 어려웠을 뿐더러, 근접 캐릭터인 경우 다가가면 원거리가 먼저 쏘아서 없애버리니, 더욱 미션 완료가 더뎌질 수밖에 없었던 것.
◇ 리니지M 1~100레벨 경험치 테이블(경험치표) 살펴보니
레벨업이 더뎌지니 궁금해지는 것이 리니지M 경험치 테이블이었다. 아마도 51레벨에서 55레벨 가는 5개 구간이 1-50레벨 가는 50개 구간만큼이나 높지 않을까 예상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1-50레벨까지의 경험치는 5.6억이었고, 51-55레벨의 경험치는 10억이었다. 2배 가량 되는 것이다. 1-50레벨 구간의 경험치는 51-53레벨의 합과 비슷했다.
51-60레벨의 경험치는 61-70레벨의 경험치에 비하면 1/5에 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 것을 보면 80레벨 달성이 얼만 대단한 것인지를 잘 말해준다. 현재 확인된 90레벨 경험치는 240억이다. 또 다른 이용자의 100레벨까지의 경험치표를 보니 89-90레벨에 480억, 99-100구간 필요 경험치가 3조 8560만 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확인을 해보니 엔씨는 7월 2일까지 리니지M의 7주년을 기념하여 캐릭터 경험치 합산 상품을 제공한다. 경험치를 주는 캐릭터 레벨은 80레벨 이상, 경험치를 받는 레벨은 85레벨 이상이다. 합산 최대 레벨은 제한이 없다.
100레벨 필요 경험치 3조… 위로 올려다보면 까마득한 수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다. 레벨이 올라가면 일반적으로 몇 시간씩 걸리는 퀘스트지만, 영웅 변신을 이용하면 얼마나 빠르게 끝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리니지 라이크 원조 게임에서 레벨을 하나하나 올려가는 재미도 찾을 수 있다. 그러려면 리니지 제로로 많은 이용자가 다 함께 시작한 지금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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