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작 보따리’로 흑자 신호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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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대형 신작들로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회사는 유명 웹툰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 등 굵직한 신작 3종을 상반기에 몰아넣으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싱글 플레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를 이날 전세계에 동시 출시한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만 143억뷰를 찍은 동명의 인기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시장 기대감이 상당하다. 

원작 IP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앞서 나혼렙 원작 IP로 한미일 3국이 합작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솔로 레벨링(Solo Leveling)’은 미국 애니메이션 전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크런치롤에서 ‘원피스’, ‘귀멸의 칼날’ 등에 이어 역대 인기 애니메이션 7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혼렙도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전날 기준 글로벌 사전등록자 수가 1500만명을 돌파했다. 넷마블이 역대 내놓은 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사전등록 수치다. 

넷마블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화면/그래픽=넷마블 제공

이달 말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2’도 출격한다. 2015년 출시 이후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에 오른 넷마블의 게임체인저 ‘레이븐’의 9년 만의 후속작이다. 

레이븐2 역시 사전 기대감이 크다. 공식 유튜브 채널 내 티저영상 네 편은 조회수가 업로드 약 2주 만에 290만회에 육박했고, 온라인 쇼케이스 영상 조회수는 단독으로 10만회를 넘어섰다. 

전작이 액션 RPG 장르에서는 보기 드물게 스토리 중심의 콘텐츠를 강조해 높은 호응을 끌어낸 것처럼, 레이븐2도 신과 악마과 공존하는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몰입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넷마블 계열사이자 이 게임을 개발한 넷마블몬스터의 김건 대표는 지난달 쇼케이스에서 “방대한 스토리와 한층 업그레이드한 비주얼, 몰입감 높은 전투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말 출시로 신작 행진의 포문을 연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도 성적이 양호하다. 출시 이후 줄곧 구글 플레이에서 게임 매출 상위 10위권을 수성 중이다. 

이처럼 굵직한 신작 3종이 모두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만큼 실적 기대감도 커졌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5021억원, 영업손실 685억원을 봤다. 올해 1분기도 영업적자가 유력하다. 

2분기는 다르다. 증권가 실적 전망 평균치만 봐도 영업이익 217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점쳐진다. 특히 회사는 올해 외형 성장에 사활을 걸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들 신작 3종을 언급하며 “주요 기대작들을 속도감 있게 선보이며 신작 흥행과 외형 성장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넷마블이 이달 말 출시를 예정한 ‘레이븐2’ 화면/그래픽=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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