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유튜브 프리미엄’ 제휴상품 이용료를 사실상 인상하면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의 체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통신사들이 직접 의도한 요금 인상은 아니다.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의 요금 인상이 근본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넷플릭스와 같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제휴상품의 이용료 인상도 예상되고, 통신3사의 제휴상품 공급단가 계약 또한 일정 주기로 이뤄지는 까닭에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이슈로 파악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가 고가 요금제 이용자, 구독 상품 이용자 대상으로 제공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료를 사실상 인상하고 있다.
신규로 가입할 때 제공하는 혜택과 조건을 업데이트하면서 요금 인상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독 상품을 통해 제공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측이 4월 총선 전에는 통신 관련 요금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으나, 이는 총선보다는 공급단가 인상과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가 지난해 말 광고를 시청하지 않고 영상을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을 인상한 게 주된 요인이라는 얘기다.
SK텔레콤의 경우 유튜브 프리미엄이 구독 서비스 ‘T우주’에 결합된 시점이 작년 8월이고, LG유플러스는 2021년 3월부터, KT는 2022년 3월 적용돼 올해 2월까지 이용 혜택 제공을 밝힌 바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요금 인상은 예상된 측면도 있다.
통신3사와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의 사정과 별개로 콘텐츠 사업자의 요금 변경과 계약 주기에 따라 스트림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튜브뿐 아니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과 같은 OTT도 요금 인상에 나서고 있어 스트림플레이션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것이다. 쿠팡플레이도 쿠팡 멤버십 이용료를 올리는 방식이 진행됐다. 콘텐츠 사업자들이 공급가를 올리는데, 통신사들이 이전 요금 구조를 유지할 유인은 그리 많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단가와 계약주기는 NDA(비공개약정)라 공개가 어려운데, 이번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며 “이번 인상도 소비자 입장 등을 고려해 통신사들이 상당기간 버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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