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아르바이트 매칭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 알바천국, 알바몬 등이 장악하고 있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시장을 정조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말 ㈜반장프렌즈를 2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350억원을 유상증자해 총 352억원에 지분 100%를 보유했다. 이 업체는 ‘알바프리’라는 단기 아르바이트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빗썸의 투자로 반장프랜즈는 자본금을 약 19억원으로 늘리고 회사도 빗썸이 입주해 있는 역삼동 삼원타워로 옮겼다. 지난 2020년 6월에 설립된 반장프렌즈는 지난 4년간 매출은 거의 없고 2021년 당기순손실 3억원을 냈다.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등 경영진도 빗썸 중심으로 꾸렸다. 창업자인 강중식 대표와 함께 빗썸홀딩스 최대열 기획실장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또 사내이사와 감사도 빗썸 임직원이 맡았다.
알바프리는 대리기사 호출 방식과 비슷하게 지도를 기반으로 구인자와 구직자를 실시간 매칭 시켜주는 서비스다. 인력이 필요할 때 단기 알바 구인 요청을 하면 일정 반경 내 구직자들에게 바로 알림이 전송된다. 다만 현재 알바 매칭 등 서비스는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
빗썸은 앱 개편을 통해 올해 안에 새롭게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프리랜서, 단기 알바 등 채용 플랫폼 산업에 진출하고자 한다”며 “빗썸은 기존 거래소사업 외에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다양한 분야에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