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산능력 향상,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지리적 거점 확보 등 3대 성장축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데 주력하겠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존림 대표는 “2023년 사업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사업확장 계획을 모두 성공적으로 이행하며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지난해 엔데믹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기 침체가 지속됐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높은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 3조6946억원, 별도기준 연매출 2조9388억원을 달성했다. 누적 수주 건수는 위탁생산(CMO) 112건으로 누적 수주액은 120억달러에 달한다.
존림 대표는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ESG 경영 측면에서도 국내외에서 높이 평가받았다”면서 “모든 임직원이 원팀(One Team)으로 합심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티어 바이오기업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며 “3대 성장축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고객 만족도, 운영 효율성, 품질, 임직원 역량을 더욱 높여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대 성장축은 생산능력 향상,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지리적 거점 확보 등이다. 현재는 제2바이오캠퍼스 개막의 신호탄이 될 5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 4월 5공장이 준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라는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회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과 유망 기술 투자, 연구 등을 통해 ADC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아라리스 바이오테크, 아임메드바이오 등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유망 기업에 투자했고 올해 2월에는 국내 ADC 대표주자로 꼽히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CDO(위탁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ADC 치료제 개발 협업에 나선 바 있다. 올해는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20년 CDO 서비스를 지원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R&D 센터에 이어 보스턴, 뉴저지에 영업소를 구축하면서 유통 채널 확대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중요성이 높은 해외 주요 지역에 거점을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 회의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서승환 연세대 명예교수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건이 신속하게 의결됐다. 올해 이사 보수한도도 150억원으로 작년과 동일하게 승인됐다. 이밖에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과 공장건설에 2735억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상품매출로 2645억원의 거래가 진행된 사안도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