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방위군 6’, 나는 자랑스런 EDF의 보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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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방위군’은 D3퍼블리셔가 만드는 액션 슈팅게임 시리즈입니다. 플레이어는 지구방위군(EDF) 소속 ‘보병’이 되어 외계 침략자와 싸우게 되는데요. 처절함·개그·비장함·열혈·호쾌함 등 나란히 하기 쉽지 않은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진 ‘B급 감성’, 그리고 기괴하고 거대한 외계 침략자를 말그대로 ‘쓸어버리는’ 전투가 특징입니다. 

▲ '지구방위군 6' 공식 스크린샷 (사진 출처: 스팀)
▲ ‘지구방위군 6’ 공식 스크린샷 (사진 출처: 스팀)

시리즈 최신작 ‘지구방위군 6’ 한국어판은 오는 14일(목) 정식 발매됩니다. 일본에서는 2022년 8월 25일에 출시된 작품이죠. 일본 출시 후 한국어판 발매까지 약 1년 반 이상 걸렸지만, 전작 ‘지구방위군 5’에서 시작된 한국어 자막·음성 지원을 이번 작품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정식 발매에 앞서 국내 현지화 및 유통을 맡은 클라우디드레오파드엔터테인먼트(이하 CLE)로부터 코드를 제공받아 ‘지구방위군 6’를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요. EDF의 지구 지키기 <첫인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지구방위군 6’ 공식 트레일러 (영상 출처: CLE 공식 유튜브 채널)

이 외계인들아아아!
지구는 우리땅이다

‘지구방위군 6’는 전작의 결말 이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류는 2년여에 걸친 사투 끝에 정체불명의 외계 침략자 ‘프라이머’를 지구에서 격퇴하는데요. 전세계 인구 90%가 사라진 상처뿐인 승리였습니다. 게다가 프라이머들이 남기고 간 괴생명체들은 아직 지구에 남아 간신히 생존한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 외계 침략자로부터 상처뿐인 승리를 거둔 인류. 하지만 남겨진 괴물들과의 싸움이 기다립니다
▲ 외계 침략자로부터 상처뿐인 승리를 거둔 인류. 하지만 남겨진 괴물들과의 싸움이 기다립니다

프라이머 격퇴에 주역인 EDF도 사실상 와해된 상황에서 전쟁 영웅인 주인공은 새 부대에 전입해 폐허가 된 도시를 사수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그런데 이 부대, 지휘관을 제외하곤 주인공과 같은 시기에 전입한 이들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같이 전선에서 싸워본 경험이 없었죠. 주인공을 알아보는 사람도 단 한 명뿐이었습니다.

▲ ???: 난 아닌데?!
▲ ???: 난 아닌데?!

처음에는 잊혀진 전쟁 영웅이 다시 일어서며 인류에 희망을 불어넣는 스토리를 예상했습니다만, 상황은 계속 악화되더군요. 딱 봐도 아무도 살지 않는데 “민간인 피해를 주의해라!”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부대 지휘관,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더 큰 절망감을 느끼는 동료들. 주인공이 부르는 EDF 군가만이 처진 분위기를 약간이나마 끌어올릴 뿐이었죠. 단, 여기에도 반전이 있는데 스포일러인 만큼 더이상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 종종 실수로 퀵 메세지를 누를 경우 나오는 군가만이 플레이어를 웃게 합니다
▲ 종종 실수로 퀵 메세지를 누를 경우 나오는 군가만이 플레이어를 웃게 합니다

‘지구방위군 6’의 그래픽 품질은 빈말로도 ‘좋다’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가까운 세계관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중충하거나 붉게 물든 하늘, 뼈대만 남은 건물만이 늘어선 텅빈 도시, 그 사이에 출몰하는 온갖 괴생명체 등. 게임 시작시 머릿속에 ‘요즘 게임 맞아?’하는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져버리고 세계관에 몰입하게 되죠.

그래픽이 눈에 거슬리지 않게 되는 요인에는 전투도 있습니다. 두발로 걸어다니는 거대 개구리, 거대 개미·거미, 안드로이드 등 여러 종류의 적이 등장하는데 종류를 막론하고 플레이어는 눈과 손을 바삐 움직여야 하죠. ‘지구방위군 6’의 전투가 호쾌하다고는 하나 적을 쉽게 처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병과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메뚜기가 된 것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싸워야 하죠. 

▲ 초반부터 비겁하게 물량으로 승부하는 외계 침략자들
▲ 초반부터 비겁하게 물량으로 승부하는 외계 침략자들

▲ 개인적으로 곤충, 벌레를 무서워하는지라 처음에는 다소 꺼려졌습니다
▲ 개인적으로 곤충, 벌레를 무서워하는지라 처음에는 다소 꺼려졌습니다

피격당한 괴물들의 몸은 폭발하는 것처럼 터지고, 처치에 성공하면 잔해가 되어 한동안 이리저리 굴러 다닙니다.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주인공 캐릭터도 종종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늘을 날거나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집니다. 이처럼 과장된 난전 양상으로 콘솔 기반 패드슈팅임에도 조준이 까다롭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단,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프레임 드랍은 조금 거슬리긴 했죠.

▲ 실수로 바닥에 떨군 폭탄에 가까이 다가가며 격발시키는 모습. 아, 창피하다...
▲ 실수로 바닥에 떨군 폭탄에 가까이 다가가며 격발시키는 모습. 아, 창피하다…

다음은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병과에 대한 소개입니다. 레인저, 윙 다이버, 에어 레이더, 펜서 등 4가지 병종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요. 레인저는 가장 전형에 가까운 보병이며, 윙 다이버는 일정 시간동안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이어 에어 레이더는 드론과 포격 지원 등을 활용해 싸우며 펜서는 외골격 슈트를 착용하고 중화기를 다룹니다. 

▲ 개인적으로 취향이었던 '에어 레이더'
▲ 개인적으로 취향이었던 ‘에어 레이더’

펜서의 경우 움직임이 지나치게 둔해서 조작 난이도가 매우 높았죠. 초심자에게는 레인저가 추천되죠.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고 자주 플레이한 병과는 에어 레이더였습니다. 전작과 달리 드론 활용으로 자체 공격능력이 향상됐는데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 수월하고, 포격·폭격 지원 요청보다 전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죠. 게임 내 공식 설명에 ‘중급 병과’이면서 ‘협력 플레이용 병과’라 서술되어 있지만 혼자서 플레이해도 괜찮고, 가장 쉽다는 레인저보다 편리한 면도 있었습니다.

▲ 드론을 활용하며 싸우는 에어 레이더
▲ 드론을 활용하며 싸우는 에어 레이더

특정 병과를 선택해 스테이지 진입한 다음 전투를 하다보면 땅바닥에 온갖 상자가 떨어지는데요. 체력 회복을 제외한 상자들은 스테이지 클리어시 수집에 대한 결산이 이뤄집니다. ‘아머(Armor)’라 표기된 상자는 수집한 개수에 따라 최대 체력을 올려주고, ‘무기(Weapon)’ 상자에선 각종 장비를 얻을 수 있죠. 장비의 경우 출전 병과에 맞는 것을 얻을 확률이 월등히 높기에 처음 메인스토리를 감상할 때는 하나의 병종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첫인상
큰일을 하는 것은 역시 보병!

‘지구방위군’ 시리즈의 엔드 콘텐츠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협동 플레이입니다. ‘지구방위군 6’ 출시 전 플레이에선 이 부분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만, 게임 플레이의 기본 골격 자체가 재밌는지라 협력 플레이 역시 기대가 됩니다. 

‘지구방위군 6’는 장단점이 명확한 게임입니다. 장점보다 단점이 거슬리다고 느낀다면 재밌게 즐기기 어려운 게임이죠. 반대로 시리즈 특유의 B급 감성이 취향에 맞고 난전 속에서 느끼는 쾌감과 전장을 지배하는 보병에 대한 로망 등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 해보길 추천드립니다.

▲ 20년 이상 시리즈가 이어진 만큼, 장점은 뚜렷한 게임입니다
▲ 20년 이상 시리즈가 이어진 만큼, 장점은 뚜렷한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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