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스바이오, 망막혈관질환 특허 ‘독점적 지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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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의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황반변성 치료제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자체 기술에 대한 특허 확보에 나섰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다중특이 융합단백질 기반 망막질환 치료제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허 출원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와 Tie2 기전을 동시에 조절하는 습성황반변성 치료제에 관한 것이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노인성황반변성(Aged-Macular Degeneration, AMD)은 성인의 실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망막질환이다. AMD 환자는 50세 이상의 성인으로부터 급격하게 늘어나 70세에 이르러서는 성인 4명중 1명(25%)에 이를 정도로 사회적,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큰 질환이다.

망막상피세포 기저에 드루젠(Drusen)이라고 하는 노폐물 축적이 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견 후 10년 이내에 건성 AMD 환자 중 약 15%가 혈관누수가 발생하는 습성 AMD로 발전한다. 세계 AMD 환자는 2020년 약 2억명이며, 노인 인구의 증가로 2040년 약 3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는 항-VEGF 기전으로, 신규 혈관생성을 막아 병의 진행을 막는다.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아일리아(Eylea)와 루센티스(Lucentis) 등이 있다. 그러나 시력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시력이 감소하는 환자 비율이 약 30%에 달하고 표적 특이적인 다양한 부작용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어 여전히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VEGF 경로 억제 물질과 혈관안정화에 관여하는 Tie2 경로 조절 물질을 융합한 다중특이 융합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했다. 경쟁 약물로는 지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로슈(Roche)사의 바비스모(Vabysmo)가 있다.

바비스모는 기존의 VEGF를 타깃으로 아일리아 대비 치료효과를 동등하게 유지하면서 투여 주기를 3~4개월로 연장한 것이 특징이다. 바비스모는 출시 2년만에 2조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리는 등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현재 항체 및 단백질 기반의 황반변성 치료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들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어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효율적인 연구 및 개발을 통해 이 분야에서 동일 계열 최고(Best-in-class) 약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다중특이 융합단백질의 강력한 효능 덕분에 약물의 효력 지속 시간이 증대됐고, 안구 유리체 내 주사 간격을 늘이는 동시에 기존 약물에 없던 혈관구조 안정화 기능을 통해 치료 반응률을 높이고 기존 약 대비 더 나은 시력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노인성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31년 약 230억 달러(한화 약 30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차세대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막대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특허의 혈관내피세포(HUVEC) 성장저해 효과가 로슈사의 바비스모와 리제네론(Regeneron)사의 아일리아 대비 각각 수 배에서 수십 배 월등하다”면서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다중 경로 조절기전의 망막혈관질환 치료제 분야의 세계적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임상 이행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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