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을 표절한 듯한 게임이 또 다시 출시됐다.
최근 코디코디(codycody)라는 곳에서 구글플레이에 ‘아홉주의 전설’이라는 게임을 출시했다. 이름만 보면 ‘귀멸의 칼날’과 전혀 관련이 없는 듯 하지만 게임을 다운받고 실행해 보면 ‘귀멸의 칼날’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어디에도 라이선스를 받았다는 문구는 등장하지 않는다. 불법 게임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게임을 다운받는 구글플레이스토어에는 게임에 대한 설명조차 없고 사전 체험판이라는 문구가 나오기도 한다. 정식 출시 버전이 아닌 사전 테스트용 게임처럼 포장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플레이스토어에 게임을 등록한 코디코디(codycody)라는 정보 역시 구글 메일만 있을 뿐, 서비스사가 어느 지역에 있는 회사인지, 약관은 어떤지 전혀 확인할 수 없다.
아홉주의 전설
또한 특이한 것은 구글플레이에 올라온 스크린샷과 실제 인게임 스크린샷을 비교해 보면 전혀 다른 게임처럼 보인다. 게임을 실행하면 나오는 귀멸의 칼날이 의심되는 캐릭터들이 모두 사라진 사진만 올려놓은 것이다. 즉, 저작권 우려가 될만한 내용을 삭제된 사진을 구글에 등록한 것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게임플레이는 또 플스 귀칼 게임 가져온게 레전드”, “아 이게 호구 몇마리만 걸려라 하는 먹튀 짝퉁겜인가”, “진짜 레전드. 히노카미 혈풍담에서 리소스 죄다 훔쳐와서 갔다 썼다”, “요즘 잼민이들은 저작권 의식이 없네”, “불법으로 라이센스 무단도용해서 먹튀겜으로 출시한건데 랭커 덱상태보니까 적어도 수백 수천은 꼴아박은거같던데 진짜 유저인건가? 아니면 어그로 끌려고 운영팀에서 조작해서 줄세운건가? 진짜 기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20년에는 ‘귀멸의 칼날’을 모방한 게임이 등장,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서비스를 종료한 적이 있다. 텐나인이 출시한 모바일RPG 귀살의 검이 그것으로,한 눈에 봐도 알 수 있는 표절 작품이어서 누리꾼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당시 텐나인게임즈 대표는 “시대적 배경과 기모노 등 착용 의복 만으로는 표절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귀살의 검’이 ‘귀멸의 칼날’의 표절게임임을 완강히 부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게임들은 대부분 무단으로 인기 IP를 도용하여 급조해서 만들고 서비스한 후 원작의 힘으로 모객을 한 후 결제를 유도해 서비스하다가 빠르게 종료하는 게임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이어 “정상적으로 서비스하는 게임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므로 괜히 다운받고 결제까지 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런 게임들은 갑자기 서비스가 중단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상이나 환불도 받을 수 없다. 또한 정상적으로 만든 게임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개인정보를 훔쳐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게임은 ‘귀멸의 칼날’ IP의 힘을 빌어 벌써 5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했다. 정식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불법 게임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능하면 다운로드도 받지 않고 게임에서 결제를 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