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의 ‘레고 포트나이트’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이 게임의 동접이 200만 명에 달한 것이다. 이 게임을 포함한 포트나이트의 동접은 700만 명. 실로 엄청난 동접을 기록했는데, 실제 게임을 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도대체 게임에서 어떤 재미가 있기에 이렇게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이 게임에 몰려들었을까?
사실, ‘포트나이트’라는 원판 게임이 있고, 그 위에 ‘레고 포트나이트’라는 게임이 있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유즈맵’ 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임을 해보면 그렇게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포트나이트’를 온전히 실행한 상태에서 수많은 유즈맵 같은 것 중에서 ‘레고 포트나이트’를 선택하면 해당 게임이 실행되는 방식이다. 그리고 그 게임은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이 아닌 전혀 다른 방식의 별도의 게임이다.
◇ 살아남아라, 레고 포트나이트 생존 게임
기자가 선택한 모드는 ‘생존’ 모드다. 생존 모드와 샌드박스 모드 중에서 생존 모드를 선택을 하고 보니 ‘굶지마’가 떠오른다. 움직이기만 해도 죽는 바로 그 ‘돈 스타브(죽지마)’ 말이다. ‘돈 스타브’를 하면서 초반에는 그렇게 많이 죽었다. 이래도 사망. 저래도 사망. 도대체 어떻게 생존하는지 궁금해졌다. ‘레고 포트나이트’를 하면서도 그랬다. 초반은 죽음의 연속이다.
아마도 플레이어마다 상황이 다를 수도 있는데 도착하자마자 나무 막대기를 줍는다던가, 주변의 베리 열매를 따서 먹는 행위 자체는 생존 게임의 시작이라 아주 흥미로웠다. 또 모닥불을 피우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밤에 근처를 조금 돌아다니니 바로 추워서 죽어버린다. 또 살아남긴 했는데 죽으면서 떨어트린 가방 찾기가 힘들어서 사망. 또 추워서 사망, 거미에게 물려서 사망. 사망의 연속이다.
그런데 반가운 것은 가방을 다시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온전히 수거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적응을 하고 나니 결국 살아남았다. 감격의 첫 집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집을 짓는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 같았는데, Q를 눌러 재료를 선택하고 붙이고, 선택하고 붙이고만 계속하면 금방 지을 수 있다. 재료만 있다면 말이다.
◇ 집이 생기고 부터 불붙기 시작하는 ‘레고 포나’의 재미
건설 과정을 단계별로 잘 정해뒀다. 하나하나 따라하도록 해서 집짓기가 부담스럽지 않다. 집을 만들고 나니 가운데 모닥불도 피우고, 나무를 가공하는 작업장도 만들고, 단검도 만들면서 뭔가 주변이 갖추어진다는 느낌이 들고, 그렇게 게임의 재미에 가속도가 붙는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단검’이다. 닭 한 마리도 못 쫒아가서 놓치기 일쑤였던 내가 단 한방에 닭을 잡는가 하면, 늑대와 맞붙어도 이기게 된다. 무서울 것이 없다. 하지만 마모도가 존재해서 몇 자루를 더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이 정도에서 게임의 재미가 최고점을 찍는다.
길을 다니다 보니 목마처럼 보이는 장난감이 보인다. 이걸 열고 보니 25개의 슬롯이 모두 차 버릴 정도로 수많은 아이템을 획득하게 된다. 남는 물건은 상자를 만들어 그 안에 보관할 수 있어 좋다.
또 집을 지은 곳에서 위로 조금만 더 올라가니 강이 보인다. 넓지 않은 강이라 건너보기로 했다. 풍덩 점프를 하고 일직선으로 가로지르는데 직선 방향이 아니라 살짝 아래로 헤엄치게 된다. 빠른 물살 때문이다. 이런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게임에 잘 표현되어 있다. 헤엄을 쳐서 건너간 그곳 언덕에 올라 석양을 마주하노라면 한 편의 시가 떠오를 정도로 서정적이 된다.
◇ 마을 인구를 늘려라. 마을 업그레이드
건설 메뉴에서 마을 허브를 짓게 되면 마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아무래도 초반에는 마을의 업그레이드가 나무와 화강암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이 레벨을 먼저 올려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첫 번째 주택 근처에 또 하나의 집을 더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첫 번째 집과 연결시킬 예정이다. 잘 될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어려 채의 집을 지어서 하나로 연결한다. 그리고 결국 하나의 마을을 완성시키는 색다른 도전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
맵을 보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멀티 요소가 있는 건지, 아니면 계속 혼자서 놀게 되는 것인지, 또 다른 모험을 펼칠만한 요소가 있는지 더욱 궁금해진다. 다음 모험에 대한 경험치와 내용이 나온다면 기행문 2편으로 찾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