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 몬스터즈 3’가 스위치로 출시됐다.
이 시리즈의 재미는 아는 사람은 안다. 단 지금까지는 한국어로 출시된 적이 없어 국내에서는 소수의 팬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그러나 3DS로 출시 이후 9년만에 나온 신작 ‘드래곤 퀘스트 몬스터즈 3’는 드디어 한국어로 출시됐다.
이 게임은 타이틀명으로 알 수 있듯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몬스터를 수집하고 육성하고 또 배합하며 새로운 몬스터를 탄생해 나가는 게임이다. 아마 JRPG를 좀 해봤다는 사람이라면 ‘포켓 몬스터’나 ‘여신전생’ 시리즈가 떠오를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게임은 ‘드래곤 퀘스트’ 특유의 세계관과 매력을 통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이다.
이번에는 ‘드래곤 퀘스트 4’를 해 봤다면 잊을 수 없을 캐릭터 피사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게임은 ‘드래곤 퀘스트 4’를 즐겨야 100%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피사로는 드래곤 퀘스트 4’에서 잊을 수 없는 반전을 보여준 캐릭터기 때문이다. ‘드래곤 퀘스트 4’를 플레이했다면 연장선산에 있는 스토리를 통해 몰입할 수 있을 것이고, 아직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일반적인 JRPG다운 왕도물처럼 비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꼭 ‘드래곤 퀘스트 4’를 먼저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게임은 필드에서 피사로의 몬스터와 함께 필드에서 전투를 하며 몬스터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적으로 나오는 몬스터들은 동료로 만들 수 있다. 동료로 만들어 전투를 하며 레벨 업을 하고 포인트로 강화를 하면서 몬스터들은 조금씩 강해진다. 파티를 이를 수 있는 몬스터는 4마리이며 여기에 교체가 가능한 4마리 몬스터. 총 8마리의 몬스터를 데리고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물론 게임 도중 8마리를 초과한 이후에도 몬스터를 동료로 삼는 것도 가능하다. 함께 데리고 다니지만 못할 뿐 소유는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모은 몬스터는 배합을 통해 새로운 몬스터로 탄생시킬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이미 모은 스킬을 계승하거나 스킬 포인트를 전승하며 더 강력한 몬스터로 탄생시킬 수 있다. 그래서 이 게임은 계속 몬스터를 잡고 배합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 과정이 취향에 맞다면 재미있을 것이고 반대라면 지루할 수 있다. 특히 초반부는 더더욱 그렇다. 초반부는 몬스터를 레벨 업 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또한 배합을 통해 더 강한 몬스터를 만들어도 다시 1 레벨부터 육성해야 한다. 그러나 초반부만 지나면 많은 경험치를 얻기 때문에 육성 속도가 크게 단축된다.
이후에는 새로운 지역으로 가서 새로운 몬스터를 만나고 이를 또 획득하고 배합해야 한다. 물론 모든 몬스터를 다 배합할 필요는 없겠으나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할 때마다 난이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더 강력한 몬스터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나마 새로운 지역으로 갈 때마다 점점 많은 경험치를 얻기 때문에 몬스터 육성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덕분에 이 게임은 취향에 맞다면 100시간은 거뜬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물론 그 이상도 가능하다. 이 게임은 500마리 이상의 몬스터가 존재하기 떄문이다.
여기에 몬스터 육성뿐만 아니라 ‘드래곤 퀘스트’ 특유의 세계관과 스토리, 캐릭터성이 가미된다. 또한 필드는 약간의 퍼즐과 탐험 요소, 같은 지역이라도 계절에 따라 등장하는 몬스터가 달라지는 등 상당한 볼륨을 자랑한다. 아쉬운 부분은 역시 그래픽이다. 이 게임은 현재까지 스위치로만 출시됐다. 그러나 스위치의 그래픽 성능을 제대로 발휘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래픽을 좀더 신경썼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