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갈 때 옷에 붙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 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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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1970년대 이후 거의 사라졌다가 2000년대 후반부터 조금씩 발견된 빈대는 최근 코로나 이후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로 고시텔이나 찜질방, 모텔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발견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역시 빈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기보다 최대 10배 피 빨아먹는 빈대

 

야행성 곤충인 빈대는 사람을 비롯한 온혈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살며 주로 밤에 나와 활동합니다. 모기보다 최대 10배 많은 피를 빨 수 있으며 많은 빈대가 동시에 물었을 경우 고열이 날 수도 있습니다. 또 하룻밤에 500회 이상 사람을 물 수 있으며 2~3개 물린 자국이 그룹을 짓거나 원형 혹은 일렬로 늘어선 형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빈대 물린 자국은 모기 물린 자국과 유사하고 가려움과 통증을 유발합니다.

끈질긴 생명력

 

100~250개의 알을 낳는다는 빈대는 1억 년 넘게 지구에 존재해 끈질긴 생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전히 없애기가 쉽지 않아 한 번 옮겨져 번식하기 시작하면 사람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퍼져 나갑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공중 보건의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빈대의 습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선진국 입장에서 굴욕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당 도시들은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탐지견까지 투입해 빈대를 잡겠다고 선포한 상태입니다.

 

빈대에게 물렸다면

 

 

빈대에 물리면 피부에 붉은색 또는 흰색의 부어오르는 자국, 수포, 농포 등이 나타나며 2~3개의 물린 자국이 그룹을 짓거나 일렬을 형성하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대가 혈관을 찾기 위해 조금씩 이동하며 물기 때문입니다.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긁어서는 안 되며 가려움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야 합니다.

 

정신적 불안감 커

 

빈대에 물린 상처는 처치를 받으면 되지만 문제는 커져버린 정신적 불안감입니다. 빈대에 물린 후 오늘은 또 물리지 않을지, 없앨 수 있을지 불안감이 생겨 감정적인 측면에서 잠을 쉽게 자지 못하고 불안감 속에 살게 됩니다. 또 잠자리가 바뀌는 여행을 가야 할 경우 빈대가 나타나지 않을지 걱정하는 탓에 여행을 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결정일 수 있습니다

 

외국 여행 시 자주 볼 수 있어

 

빈대는 유럽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베드버그’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외국으로 여행을 가면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아 빈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값싼 숙소를 이용하거나 빈대알을 묻히고 온 다른 여행자 때문에 빈대가 번식하여 고통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여행 시 침대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배설물 자국이나 시트에 혈흔이 있다면 의심해봐야 하며, 빈대가 옮겨 붙지 않도록 트렁크는 바닥에 두지 말고 받침대에 올려두는 게 좋습니다.

 

빈대 발견하면 즉시 박멸하기

 

빈대는 유충일 때보다 성충일 때 더 오래 사는 곤충입니다. 유충으로 6~8주, 성충으로 12~18개월을 살며 성충은 가정집 온도인 18~20℃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한번 부화해 성충이 되면 2~3년간 한 집에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제때 박멸하지 않으면 오래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빛 싫어하는 빈대

 

숙박 시설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면 즉시 방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밝은 빛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불을 끈 채 손전등을 비춰 위치를 확인하면 빈대 서식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빈대는 가장 방해받는 곳이 적고 틈이 있는 곳에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침대에 검은 반점이 보이면 알의 흔적 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옷이나 물건 등에 옮겨 이동

 

빈대는 사람의 옷이나 물건 등에 옮겨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빈대를 숙소나 집에 옮겨 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빈대에 노출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여행에서 입고 다닌 옷들을 비닐 봉투에 일주일 이상 싸놓는 것을 권장합니다.

 

고온에 약해

 

열을 싫어하는 빈대이기 때문에 옷이나 침구 등 빈대가 기어다녔을 법한 천에는 뜨거운 건조기에서 30분 정도 돌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건조기로써 열에 약한 빈대와 유충을 죽일 수 있습니다. 스팀청소기가 있다면 스팀 온도를 최소 50℃ 이상으로 맞추어 침대 놓은 자리의 벽이나 침대 패브릭 사이사이, 카펫 등 가구를 깨끗이 청소해줍니다.

 

보건소에 신고하기

 

빈대를 발견하면 지역 보건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해충의 경우 생태계를 교란하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전염병을 옮기면 질병관리청이, 한국에 없는 외래종이면 국립생태원이 관리합니다. 하지만 빈대는 이 조건에 모두 맞지 않아 관리되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출몰했을 때마다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후진국 해충으로 불리는 만큼 위생 관념을 조금만 더 철저히 해도 크게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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