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연말 잦은 음주, 흡연 더하면 ‘이것’ 위험 35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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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경부암 발병률이 3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음주와 흡연을 줄이는 것이 좋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연말 모임 자리가 많아지면서 음주 기회가 늘고 있다. 음주와 함께 흡연을 하는 사람도 많은데 특히 두경부암을 조심해야 한다. 두경부암이란 코, 부비동, 구강, 안면, 후두, 인두, 침샘, 갑상선 등에 발생한 모든 종류의 악성종양을 말한다.

2016년 세계적인 역학 학술지인 유럽역학저널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음주와 흡연을 같이 했을 때는 상승효과가 커져 두경부암의 발병률은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지 않는 사람의 발병률보다 35배 이상 높았다.

세계적으로 매년 60만명 이상씩 두경부암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 2020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두경부암 환자는 5666명 신규 발생했다. 2016년 5080명과 비교해 5년 새 12% 늘었다.

박일석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음주와 흡연은 구강암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남성은 2배, 여성은 3배가량 구강암 발생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음주력이 있다면 구강암 발생률은 1.7배 높아지는데 음주량이 많을수록, 위스키 등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실수록 구강암 발병률은 더욱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두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완치율이 높아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구강이나 혀에 궤양이나 뭉쳐있는 덩이가 관찰된다면 구강암이나 설암을 의심할 수 있다. 이물감, 목소리 변화, 쉰 목소리가 발생한 경우 후두암을 의심해야 한다.

50대 이상의 흡연자에게 이 같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2020년 발생한 두경부암 환자 중 50대 이상이 85%를 차지했다.

박 교수는 “두경부암은 목 주위 림프절에 전이하는 특성이 있어 목에 동그랗게 만져지는 덩이가 발견된다면 이 같은 증상이 없더라도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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