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의 일원이었다가 갑자기 길거리로 내쫓긴 레오가 가족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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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레오의 사연이 올라왔다.
레오는 지난 9월 추석 연휴 기간에 구조됐다. 평소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기던 구조자는 그날도 어김없이 단지 내를 돌아다니며 빈 밥그릇에 사료를 채워 넣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구조자는 단지 내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품종묘를 발견했다. 평소 밥을 챙겨주던 길고양이들의 얼굴을 기억하는 구조자가 처음 보는 고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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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는 누가 봐도 사람이 키우다 버린 유기묘였다. 펫숍에서 입양한 듯한 품종묘에 사람을 딱히 경계하지도 않았다.
그런 레오의 상태는 한때 반려묘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엉망이었다. 가장 기본적인 중성화 수술도 안 돼 있었고 온몸의 털이 뭉쳐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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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자는 “주인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다시 보내기 싫을 정도로 아이가 관리를 받지 못했다는 게 느껴졌다”라며 “현재는 미용을 해서 털이 짧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에게 한 번 버림받은 레오에게 다시 따뜻한 사랑을 주실 가족분들을 기다리겠다. 레오에게 묘연을 느끼시는 분들께서는 입양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 레오의 성향상 외동 또는 첫째로 입양 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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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살로 추정되는 레오는 남자아이다. 아픈 곳 없이 매우 건강하며 현재 1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레오는 사람을 잘 따르면서도 독립적인 성향이 있다. 자신보다 어린 새끼 고양이들을 잘 돌봐줄 정도로 순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다만 마스크 끈이나 비닐을 씹는 습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레오를 반려 할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 ▲양질의 사료와 간식을 제공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추신 분 ▲아이가 아플 때 바로 병원에 데려갈 수 있는 분 ▲입양 희망자 본인의 생활 패턴이 불규칙할 시 입양 불가 ▲결혼, 임신, 출산을 앞두고 있거나 애인과 동거 중일 시 입양 불가 ▲반드시 실내에서만 반려 가능 (마당이나 베란다에서 키울 목적으로 입양 불가) ▲모든 가족 구성원의 동의가 있어야 입양 가능 ▲1인 가구일 경우 집을 자주 비운다면 입양 불가 ▲방묘문, 방묘창 설치 필수 ▲최소 2년간 레오의 소식을 꾸준히 SNS나 메신저로 알려줄 것
레오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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