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 뭐지….
그때 그놈이라면
왜 또 우리 집에서 얼쩡거리는 거지…
우리 집에서 얼쩡거리는 사마귀. 알고 보니
곤충 사마귀로 2탄을 기록하게 될 줄은
예상도 못 했다.
성격이 사뭇 다른 걸 보면
그때 그놈이 아닌 듯도 하고….
옥상 가리개로 사용 중이던 대나부발이
비를 맞아 썩어 들어가려 하길래
페인트칠을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반 접힌
대나무발에서 또 초록 이파리 같은 게
껴 있는 거.
제거하려 손을 가져다대려는데
가까이 보니 사마귀가 대나무발에
짜부된 상태로 껴 있던.ㄷㄷ
순간 애 죽을까 봐 놀라
대나무발을 황급히 젖혔는데 다행인 게
잠깐 멍한 상태를 유지.
아마도 정신을 차리는 중이었던 듯 하다.
그리곤 슬슬 기어 나오길래
하…. 다행이다 싶었다.
그런데….
왜 자꾸 나한테 다가오냐고…
뒤로 물러서도 나에게로 다가오는데
순간 이놈아가 나를 엄마로 착각하는 건가?
하는 되지도 않는 생각에 빠졌더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 거 같고..
어쨌든 물릴까 봐 불안한 난 다른 장소로
이동했더랬다.
그리고 관찰을 해보니 옥상에 놓은
휴지통을 타고 연이어 수납장으로 기어오르는데
아마도 기어오를 물체가 필요했던 듯하다.
물릴까 봐 걱정되면서도
바라보고 있으면 개귀엽.ㅎㅎ
사마귀에 대해서 알아보니
절대 사람을 먼저 공격하는 일이 없으며
날파리, 바퀴벌레 포식자라 익충이라고.
생김새때문에 억울하게 미움을 받는
곤충이라고 한다.
#개귀엽 #곤충사마귀 #사마귀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