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불청객, 모기의 습격! 모기퇴치법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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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던 모기는 이제 여름이 아니라 가을의 불청객이 되어 버렸다. 날씨가 시원해지면 없어져야 할 모기가 왜 계속 활동하는 걸까? 때 늦은 가을 모기에 관해 알아봤다.

여름 모기 대신, 가을 모기 온다
올해 서울 50개 디지털모기측정기(DMS)에서 7월 한 달간 채집된 모기 수는 5만 5,556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2022년 7월 한달간 채집된 5만 8,971마리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채집된 모기 수는 7만 403마리, 2021년 9월 채집된 모기 수는 9만 542마리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모기의 활동이 한여름이 아닌, 가을에 집중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여름 모기가 아닌 가을 모기를 주의해야 할 시점이 찾아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폭염으로 모기의 서식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짧은 장마와 폭염에 따른 가뭄으로 인해 물웅덩이와 논물이 말라 모기의 산란처와 유충 서식처가 감소한 것이 요인이다. 모기를 비롯한 곤충은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체온도 같
이 상승하는데, 기온이 30°C 이상이 되면 과잉 대사 작용이 일어나 수명이 단축된다. 한여름에는 모기의 수명이 1~2주에 그치는 반면, 봄과 가을철에는 3~4주, 겨울에는 5~6개월 정도다. 모기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 한낮에는 지하 구조물이나 숲 속 그늘진 곳에서 쉬다가 기온이 내려가면 활동을 시작한다. 이러한 특성상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폭염과 폭우에 활동을 못하다가, 늦가을까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9월 이후에 모기가 더 극성을 부리는 현상이 일어나게 됐다.

가을은 모기가 활동하기 좋은 때
모기가 가장 좋아하는 기온은 26~27°C로 나무가 많은 공원이나 숲에서 개체 수가 늘어난다. 특히 흰줄숲모기는 낮에도 공격하는 종으로 가을철 야외활동 중에 이 모기에 많이 물리게 된다. 도시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빨간집모기는 가을철 밤 기온이 떨어지면 따뜻한 실내를 찾아들므로 겨울까지도 집에서 발견된다. 기후온난화를 비롯해 기온이 농촌보다 높은 도시화 확대, 난방시설 확충, 지하시설 증가 등으로 모기가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가을 모기가 더 가렵다?
가을철 모기에 물리면 더 퉁퉁 붓고 유독 가렵게 느껴지곤 하는데, 이는 가을 모기가 더 독해서라기보다 야외에서 주로 활동하는 모기에 물렸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흰줄숲모기를 비롯한 숲 모기들이 서늘해진 날씨로 실내에 들어와서 물면 알레르기 반응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모기에 물린 부위가 가려운 이유는 모기가 흡혈할 때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침을 주입하기 때문이다. 단백질 성분인 이 물질이 몸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이 느껴지는 것으로, 모기에 많이 물릴수록 항체가 생겨 알레르기 반응이 약해진다. 어린아이의 모기 물린 부위가 성인에 비해 크게 부풀어 오르는 것도 모기에 물린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흡혈량이 많을수록 타액 분비가 늘어나므로 알레르기 반응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산란기에는 모기가 혈액을 더 많이 필요로 하므로 물린 부위가 더 붓고 가렵게 느껴진다. 사실 대다수의 모기는 일반 곤충처럼 식물의 꿀과 수액을 먹고 산다. 전체 모기 중 10%만 피를 좋아하는데, 바로 수컷과 교미한 암컷이다. 교미한 암컷은 알을 낳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얻기 위해 동물성단백질을 필요로 하며, 피를 배불리 먹을수록 알을 더 많이 낳게 된다.

모기 물렸을 때, 침 바르기 금지!
모기에 물려 가려울 때는 시판 모기약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식약처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되어 승인받은 것이므로 설명서대로 사용하면 안전하다. 침을 발랐을 때 순간적으로 덜 가려운 것은 알칼리성인 침이 산성인 모기의 독을 중화시켜 자극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침에는 1ml당 1억 마리의 세균이 있어 상처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알칼리성 용액인 묽은 암모니아수를 바르거나 물로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부기와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얼음찜질로 혈액순환을 억제하는 게 도움이 된다.

가을 모기 피하는 법
1 냄새가 강한 화장품 사용 피하기
모기는 사람 몸에서 발산하는 열기와 땀, 이산화탄소, 습기 등에 반응한다. 특히 후각이 예민해 20m 밖에서도 이산화탄소나 땀 냄새, 화장품 등의 화학물질 냄새를 감지한다. 자주 씻지 않거나 땀을 흘리면 공격 대상이 되기 쉬우므로 땀을 바로 닦고 야외활동 중에는 냄새가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은 자제한다.

2 밝은 옷과 긴바지 착용하기
낮에 주로 활동하는 모기는 검은색을 띠며 흰색이나 노란색 등 자신이 눈에 잘 띄는 밝은색 주변으로는 가지 않는다. 따라서 가을철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밝은 옷을 입는 것이 모기를 피하는 데 유리하다. 모기가 주로 다리에 몰려드는 것은 다리 부위에서 젖산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므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바지를 입는다. 간혹 옷 위로 물기도 하는데, 모기의 흡혈관은 약 2mm이므로 품이 넉넉한 긴팔과 긴바지를 입으면 물릴 걱정을 덜 수 있다.

3 모기가 들어올만한 곳 관리하기
집에서 모기가 가장 들어오기 쉬운 곳은 베란다다. 방충망 가장자리나 창틀의 빗물받이 구멍 등 틈이 2mm만 되어도 비집고 들어오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한다. 현관문을 열 때도 들어오기 쉬우므로 미리 문 주변에 모기기피제나 모기약을 뿌려놓는 것도 좋다. 집 주변에 산란할 만한 물웅덩이가 있지는 않은지 살피고 베란다에 있는 화분 물받이도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한다.

4 벽에 붙어 자지 않기
실내에서는 모기가 주로 벽에 붙어 휴식을 취하다 공격 대상을 고르는데, 벽 가까이에서 자면 호흡이나 땀 냄새가 널리 분산되지 못해 더 잘 물리게 된다. 잠자리를 벽에서 떨어뜨려 마련하는 것도 모기에 덜 물리는 요령이 될 수 있다.

2023년 앙쥬 10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유주(프리랜서)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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