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볕이 몸에 좋은 ‘의외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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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에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속담을 아시나요? 봄볕이 가을볕보다 더 강하다는 의미로,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가을 햇볕은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햇볕을 오래 쬐면 피부가 노화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가워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알고 보면 장점이 훨씬 많은 가을 햇볕! 햇볕을 쬐면 좋은 점과 건강하게 즐기는 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봄볕보다 약한 가을볕

 

가을 햇볕은 봄 햇볕보다 약한데, 실제로도 자외선 수치가 1.5배 정도 낮습니다. 또 여름에 강한 자외선을 막기 위해 멜라닌 색소가 이미 피부에 많이 축적된 상태라서 가을 햇볕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자외선이 우리에게 주는 이점

 

자외선은 기본적으로 뇌혈관 혈류를 개선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줍니다. 또 자외선은 비타민D를 생성해서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데요, 비타민D 영양제를 먹어도 되지만 햇볕을 통해 생성된 비타민D는 과잉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 햇볕을 쬐면 뇌호르몬 분비도 왕성해져서 심리적인 안정감과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가을 햇볕 똑똑히 쬐는 법

 

햇볕을 피부 노화와 피부암의 원인으로 생각해서 무조건 햇빛을 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방법만 잘 지킨다면 우리 몸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에너지가 됩니다. 먼저 외출 전 노출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줍니다. 일주일에 2~3회씩 20분 정도 햇볕을 쐬주면 좋고, 자외선이 강한 한낮은 피하고 햇볕이 약한 오후 시간대에 외출하면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하루 몇 분 정도가 좋을까?

 

부드러운 가을 햇볕은 얼마나 쬐어야 할까요? 하루 평균 비타민D의 권장량은 400~600IU 정도인데 건강한 성인이 햇빛이 잘 드는 날 정오에 5분 내외로 햇볕을 쬘 경우 약 400IU의 비타민D를 생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고려하면 가을에 충분한 양의 비타민D 생성을 위해서는 최소 10분 이상의 노출이 필요하며, 흐린 날이라면 3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멜라토닌 분비로 숙면 도움

 

햇볕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세로토닌’으로 바꿔주는 촉매제이기도 합니다. 햇볕을 많이 받으면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세로토닌이 더 많이 만들어지게 되고, 빛을 충분히 쬐고 침실을 어둡게 하면 잠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이 분비가 되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피부암 예방

 

흔한 암은 아니지만 피부암은 자외선과 연관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햇볕을 충분히 쬐면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져서  일정 시간 햇볕을 쬐는 것은 실보다 득이 더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실제로 피부암 환자는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고 햇볕 양이 많은 아열대나 적도에 사는 사람은 거의 드문 것만 봐도 일상에서 햇볕을 쬐는 것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

 

골다공증은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지만 증상이 없다고 얕봤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칼슘과 비타민D가 결핍되거나 신체 활동이 부족할 때 생기는 골다공증은 비타민D의 보충이 중요한데요, 음식을 통해서도 보충할 수 있지만 날씨가 좋다면 일광욕을 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남성 호르몬 분비에도 관여

 

햇빛이 간접적으로 남성 호르몬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는 일조량이 감소하는 11월부터 수치가 감소하다가 봄이나 여름에 걸쳐 서서히 증가합니다. 햇빛의 합성을 돕는 비타민D가 테스토스테론 생산에 관여하는 인자를 조절하기 때문에 남성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킨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리창을 통해서 쬐는 건 어떨까?

 

나가기 귀찮은데 햇살이 잘 들어오는 창문에서 자외선을 쬐면 안 될까요? 햇빛은 자외선A와 B로 나뉘는데 이때 비타민D 합성에 필수적인 자외선B는 투과력이 뛰어나지 않아 유리창을 완벽히 통과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유리창을 통해 실내에서 햇볕을 받는 것은 비타민D의 합성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방심은 금물

 

아무리 부드러운 가을 햇볕이라도 무방비 상태로 햇볕을 즐기다간 기미와 주근깨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장시간 외출이 계획되어 있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덧바르도록 하고, 여름철과 똑같이 모자나 선글라스를 써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외선 차단제와 더불어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어 건조해지지 않게 관리하도록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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