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목욕탕 ‘다 때가 있다’…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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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가득 한글의 매력을 뽐내는 가게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한글날을 하루 앞둔 오늘(8일) 한국리서치는 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함께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를 통해 80곳 이름을 선정해 발표했다.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 연합뉴스(한국리서치 제공)

이번 조사는 한글날을 기념해 우리말의 의미와 매력을 일깨우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지난 8월 31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4600여 곳의 가게 이름을 접수한 뒤 서류·전문가 심사, 1000명의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1위는 막걸리를 주로 파는 가게 ‘막끌리네’가 차지했다. 선호도 조사에서 100점 만점에 76점을 받았다. 김태경 한양대 한국어문화원장은 “전통술 막걸리가 연상되는 동시에 ‘매우 끌린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해 재미와 독창성을 겸했다”고 평가했다.

2위로는 목욕탕 ‘다 때가 있다’가 선정됐다. 가게 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는 평이다.

3위는 죽 전문점인 ‘죽이잘맞아’다. 마음이나 취향이 잘 통할 때 쓰는 표현이 가게 메뉴인 ‘죽’과 어우러져 좋은 평가를 받았다. 4위와 5위는 아름다운 해변과 여행자의 마음을 담은 펜션 ‘바라던바다’와, 미술학원 ‘손으로 그리는 세상’이 각각 차지했다.

이 밖에 상위권에는 곱창이 주메뉴인 식당 ‘곱씹어봤소’, 의류 수선 가게 ‘꼬메꼬메’, 과일 가게 ‘달드라’, 꽃집 ‘요꽃봐라’ 등이 이름을 올렸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노익상 한국리서치 회장은 “한글의 소중함과 가치를 환기하면서 한글 사용을 촉진하고 우리말 가게 이름 간판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형배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은 “우리말을 재미있게 활용해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가게 이름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표현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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