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난임 궁금증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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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으로 병원을 찾는 부부가 늘고 있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난임 진단자는 26만 3,045명에 달하며, 2022년 기준 출생아의 10%가 난임 치료를 통해 태어났다. 자연임신을 계획했지만 실패가 여러 번 반복된다면 난임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Q. 난임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임신되지 않는 기간을 기준으로 진단합니다. 1년 동안 정상적이고 규칙적인 부부관계를 가졌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난임으로 봅니다. 부부의 약 10~15% 비율로 진단되며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를 ‘일차성 난임’, 임신 경험이 있다면 ‘이차성 난임’이라고 합니다.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사회적 요인들에 의해 난임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Q. 난임이 의심되면 곧바로 검사를 진행하는 게 좋은가요?
보통 임신되지 않는 기간이 1년이 되는 것을 기준으로 삼지만 여성의 나이가 만 35세 이상인 경우,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생리통 및 성교통 등이 있는 경우, 난임 위험이 높은 과거력이 있다면 임신을 시도한 지 6개월이 지났을 때 검사받기를 권장합니다. 특히 만 35세 이상 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임신 가능성은 물론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시술의 성공률도 감소하므로 검사와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가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나이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여성의 난소 기능 즉 난자의 수와 질이 감소하며 남성의 정자 상태가 나빠지는데 여성은 만 35세 이상부터, 남성은 35~40세 이후부터 가임력이 떨어집니다.

Q. 난임 검사를 받으려면 언제 병원을 방문해야 하나요?
검사를 위해 여성과 남성의 병원 방문 시기가 다릅니다. 여성은 호르몬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생리 중에 혈액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 2~3일째에 병원을 방문해 호르몬 검사를 받게 되며, 나팔관 검사는 감염 위험을 줄이고 배란 시기를 피하기 위해 생리가 끝난 후 2~5일 사이에 계획합니다. 한편 남성은 정확한 정액 검사를 위해 3~5일 정도 금욕 기간을 가져야 합니다. 검사 시기는 마지막으로 사정한 지 3~5일 후로 보면 됩니다.

Q. 난임 검사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나요?
여성의 경우 난소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호르몬 검사를 진행하고, 자궁과 난소의 상태를 면밀하게 보는 목적으로 초음파 검사도 시행합니다. 이 밖에도 나팔관 검사로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되는 나팔관 통로가 잘 뚫려 있는지, 자궁에 문제는 없는지 살핍니다. 남성은 정액 검사를 통해 정액의 양과 정자의 수, 운동성, 모양 등을 확인합니다.

Q. 난임은 왜 발생하나요?
임신에 성공하려면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고 다양한 요인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문제가 되면 임신이 되지 않으므로 난임의 원인을 특정 짓기는 어려우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난임은 남성과 여성의 원인이 각각 40% 정도씩 차지하며, 양측 모두의 원인이거나 원인 불명에 의한 것이 그 나머지에 해당됩니다.

Q. ‘생리불순이 있으면 임신이 어렵다’는데 생리주기와 난임은 관련이 있나요?
난임의 원인을 살펴보면 배란장애가 20~30%를 차지합니다. 생리가 불규칙하면 그만큼 배란도 일정하지 않은 것(배란장애)이므로 생리불순은 난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리는 28~35일 주기로 진행됩니다. 난소 기능이 떨어졌을 때 규칙적이던 생리일이 들쑥날쑥해질 수 있으며, 호르몬 변화에 의해 배란이 빨라져 생리주기가 조금씩 앞당겨지므로 주기가 불규칙하다면 병원을 방문해보기 바랍니다.

Q. AMH 수치로 난소 나이를 가늠하던데요. 이 수치는 무엇인가요?
AMH 검사는 난소 나이를 알아보는 ‘항뮬러리안 호르몬(Anti-Mullerian Hormone)’ 검사입니다. 난임 검사의 필수 항목으로, 이를 통해 자신의 난소에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난자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성은 출생 시 평생 쓸 난자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 수가 100~200만 개 정도이며 사춘기가 되면 40~50만 개로 줄어듭니다. 37세에는 약 2만 7,000여 개, 폐경 시에는 1,000여 개 정도가 남게 됩니다. 따라서 나이에 따라 AMH의 기준치가 달라집니다. 젊을수록 앞으로 사용할 난자가 많이 남아 있어 평균 AMH 수치가 높은 반면, 나이가 들수록 많은 양의 난자를 소진한 상태이므로 평균 수치가 낮습니다. AMH 검사 결과치가 자신의 연령대 평균치보다 낮으면 난소 나이가 많은 것이므로 임신 계획과 방법을 적극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Q. AMH 수치가 높을수록 임신이 잘되는 건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평균적으로 ‘AMH 수치가 높은 경우 임신이 잘될 수 있다’는데 동의하지만 모든 사례에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가령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난자 수가 많아서 AMH 수치가 자신의 연령대 평균치보다 높지만 호르몬 불균형으로 배란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도해보면 난자 개수는 많더라도 그 질이 안 좋은 경우가 종종 있어 모든 난임부부에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조윤진 내용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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