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근무나 3교대 근무를 하는 경우, 신체가 최적의 상태로 기능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낮에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데 문제가 없고, 야간 근무에 잘 적응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근로자들 중에는 ‘교대근무 수면 장애’라는 질환으로 인해 일상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교대 근무 수면 장애란 무엇?
교대 근무 수면 장애는 신체의 24시간 내부 시계나 일주기 리듬에 문제가 있는 것을 말한다. 빛은 신체가 깨어있으라는 신호이며, 어둠은 신체가 잠을 자라는 신호다. 밤에 일하고 낮에 잠을 자는 경우, 해가 지면 잠을 잘 수 있도록 신체 내부 시계를 재설정해야 한다. 이 과정이 어려운 몸은 교대 근무 수면 장애로 진단 받을 수 있다.
교대 근무 수면 장애는 어떤 문제를 유발하는가?
교대근무 수면장애는 충분한 양의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낮에 잠들지 못하거나 잠을 자도 개운함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교대 근무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가끔씩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속적으로 수면 문제를 겪는 사람도 있다.
교대 근무 수면 장애의 두 가지 주요 증상은 잠들거나 수면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는 불면증과 깨어 있어야 할 시간에 지나치게 피곤함을 호소하는 수면장애다.
교대 근무 수면 장애는 신체에 필요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질병에 걸릴 확률도 높일 수 있다. 또한 업무 집중력 저하, 업무 성과 저하, 자동차 사고 및 작업 중 사고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켜 기업들도 중대재해처벌법에 의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생긴다.
개인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심장병, 비만, 위장 문제 등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누구에게 영향을 미칠까?
이 수면 장애는 보통 밤에 일하고 낮에 쉬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된다. 새벽 4시에 일을 시작하는 사람이나 교대 근무를 하면서 낮과 밤에 번갈아 근무하는 사람들도 수면 문제를 겪을 수 있다.
교대 근무 수면 장애는 어떻게 진단하나?
전문의 상담을 통해 근무 시간, 수면 시간, 수면량, 기상 시 기분 등에 대한 진료 후 진단이 가능하다. 수면 일기를 사용해 1~2주 동안 수면 습관을 추적하는 경우도 있다. 잠을 잔 시간과 잠에서 깼을 때 얼마나 휴식을 취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면 의료진이 환자의 수면에 대해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수면 연구를 통해 의료진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이유를 파악하기도 한다. 이러한 검사는 수면 검사실이나 집에서도 실시할 수 있으며, 밤새도록 모니터링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의료진이 교대 근무 수면 장애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활동성 검사라는 검사를 받기도 한다. 이 검사를 위해 낮과 밤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활동 추적기를 손목에 착용하여 의료진이 깨어 있을 때와 잠을 잘 때를 파악한다.
치료법은 무엇?
교대 근무 수면 장애 진단을 받으면 업무 또는 수면 루틴 변경, 밝은 빛 요법, 멜라토닌 보충제, 수면제 등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정확하게는 전문의 진료를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단계나 치료 계획을 결정하면 된다.
직업상 어쩔 수 없이 교대 근무를 하고 있고, 깨어 있어야 할 시간에 잠을 자지 못하거나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라면, 반드시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