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적응한 우리 몸이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며 또다시 고군분투 중이다. 밤낮으로 커진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 등 환절기가 되면 뚝 떨어지는 면역력에 비염, 감기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오늘은 몸속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입과 호흡기로 바이러스와 세균 등 병원균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호흡기 점막이 촉촉하면 섬모 운동이 활발해지는 덕이다. 하루에 물 1.5~2L 정도면 충분하다. 찬물은 자율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하므로, 미지근한 물이 건강에 가장 좋다.
충분히 잘 자는 것이야말로 공짜 면역력 증진제다. 성인은 7시간 이상, 소아는 12시간 이상 자는 것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가장 좋다. 자는 동안 우리 몸은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백혈구 T세포 공격력이 높아진다. 또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 사이토킨 분비량이 늘어난다. 실제 총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사람들은 8시간 이상인 사람보다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2.94배 높다.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 체계 유지에 도움을 준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면역력 조절 및 항염증성 물질이 분비돼 질병에 걸릴 확률을 낮추고 체내 항산화 효소를 늘려 면역력을 비롯한 생리적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근육량이 늘어나면 체온이 상승하면서 혈류 흐름을 원활하게 해 면역 기능 향상에도 기여한다.
장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70%를 차지한다. 장 건강에 좋은 것 중 하나가 바로 프로바이오틱스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 사는 박테리아로 체내에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미생물로 유산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해 좋은 장 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면역력을 높이는 체내 비타민D는 햇볕을 받아야 합성된다. 비타민D는 신체의 항균 작용을 개선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추고 백혈구와 같이 감염과 싸우는 세포 기능을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비타민D 혈중 농도가 정상 범위보다 낮을 때 인플루엔자 등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40% 이상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