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보다 이게 더 위험할 수도…탕후루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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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유행 붐이 일어난 탕후루의 인기가 뜨겁다. 올해 2월 50여 개에 불과했던 전국 탕후루 매장은 약 5개월 만에 300개를 넘어서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탕후루 / Sergei74-Shutterstock.com

탕후루는 작은 과일을 꼬치에 꿴 뒤 설탕과 물엿 등을 입혀 만드는 중국의 과자다. 코팅된 설탕의 바삭한 식감과 달달한 맛 덕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높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유행만큼이나 환경 오염, 당뇨 유발 등 여러 부작용들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탕후루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탕후루가 당뇨 유발? 사이다 한 캔보다 당류 함량 낮아.

‘궁극의 단맛’을 자랑하는 탕후루의 당류 함량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탕후루 프랜차이즈 업체 ‘왕가 탕후루’의 한국분석센터 영양성분검사 결과서에 따르면 탕후루 한 꼬치를 기준으로 ▲블랙사파이어 탕후루엔 당류 24.7g(일일 영양성분기준치의 49.4%) ▲애플포도 탕후루엔 당류 22.3g(44.6%) ▲파인애플 탕후루엔 당류 21.5g(43%) ▲샤인머스캣 탕후루엔 당류 21.1g ▲스테비아토망고 탕후루엔 당류 20.9g ▲거봉 탕후루엔 당류 15.6g ▲귤 탕후루엔 당류 14g ▲블루베리 탕후루엔 당류 13.5g ▲딸기 탕후루엔 당류 9.9g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들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커피·음료 프랜차이즈 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무디, 에이드 등 음료에서 1컵당 평균 65g의 당류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 함량이 가장 적은 음료는 28g으로 탕후루의 최대 당 함량치를 상회했다.

특히 여름철 단골 디저트인 빙수의 경우 당 함량이 대부분 100g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왕가탕후루 정철훈 대표는 헬스조선에 “탕후루에는 숟가락 하나 분량에 못 미칠 만큼의 설탕(약13g)이 첨가되고, 설탕 코팅을 입힌 후에도 (350ml) 사이다 한 캔(당류 38g)보다 당 함량이 낮다”며 “아이스크림이나 마카롱 등 다른 디저트보다도 탕후루의 당류 함량이 높다는 건 오해”라고 설명했다.

탕후루 먹방에 나선 개그우먼 홍윤화 / 유튜브 ‘홍윤화 김민기 꽁냥꽁냥’
-설탕을 녹이면 건강에 치명적인 ‘당독소’가 많이 나온다?

최근 일각에서는 설탕을 녹이는 과정에서 ‘당독소’로 불리는 최종당산화물이 다량 발생하기 때문에 탕후루가 건강에 해롭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최종당산화물이 설탕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다량 생산된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실제 최종당산화물은 당이 몸속에 들어왔을 때 체내 지질이나 단백질과 결합해 만들어지는 물질로 밝혀졌다. 설탕의 가열 비가열 여부와 관계 없이 당 자체를 많이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성분이다.

전문가들은 탕후루 같이 특정 디저트만 조심할 것이 아니라 하루 섭취 당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설탕이 함유된 디저트류 외에도 단순당이 다량 포함된 과일류 섭취를 줄이고,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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