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항상 하객 명단에서 제외된다는 고민을 털어놔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항상 결혼식에 초대 못 받아요. 뭐가 문제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진짜 쪽팔리고 내 얼굴에 먹칠하는 얘기인 거 알지만 어디 물어볼 데가 없어서 인터넷에 글 써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직장, 학창 시절, 대학, 동호회 등에서 친해진 지인들이 결혼할 때만 되면 저한테만 청첩장 안 주고 결혼식 끝나고 저를 손절한다. 종류를 가리지 않고 어떤 집단에서나 결혼식 초대를 못 받으니까 제 문제인 건 알겠다. 하지만 저는 그 사람들한테 기분 상할 만한 얘기를 하거나 싸움을 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학창 시절부터 시간 날 때마다 같이 먹고 자던 친구도 이번에 저만 청첩장 안 줬다. 그래서 ‘나는 왜 청첩장 안 주냐’고 물어봤다가 인스타그램, 카톡 다 차단당했다. 차단당했으니 이유도 못 물어본다. 문제가 뭔지 알면 고칠 생각 있다”라고 말했다.
또 “보통 어떤 사람을 결혼식에 안 부르고 결혼하고 손절하는 거냐. 검색해 보니 너무 예쁜 사람은 결혼식에 부르기가 그렇다고 하더라. 제가 취미로 운동을 오래 해서 몸이 좋은데 그것 때문이라고 하기엔 너무 자뻑(자화자찬)이고 말도 안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 직장 동료가 말해준 글쓴이만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저는 이해가 안 된다. 좀 고민이다. 이 이야기는 예전 직장 동료가 다른 사람들은 다 결혼식에 불렀는데 저만 안 부르고 차단해서 제가 섭섭해하니까 다른 동료가 말해준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직장 동료가 글쓴이만 결혼식에 안 부르게 된 계기는 세 가지 사건 때문이었다.
당시 직장 동료는 글쓴이에게 “내가 결혼하는 거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지 말아 달라”라고 부탁했다. 이에 글쓴이는 “당연하다. 근데 내 남친은 같이 결혼식 갈 거니까 말하겠다”라고 답했다. 여기서 직장 동료는 일차적으로 글쓴이의 대답에 정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직장 동료는 글쓴이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에 실망하기도 했다. 글쓴이가 사촌 언니 결혼식에서 사촌 언니가 입장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기 때문이다. 직장 동료는 “내 결혼식에서도 내 동의 없이 사진을 찍어 올릴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직장 동료가 글쓴이를 하객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글쓴이가 SNS에 올린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사촌 언니 결혼식에서 찍은 사진에는 글쓴이와 남자친구의 다정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직장 동료는 글쓴이가 남의 결혼식을 본인의 데이트 자리로 여긴다고 생각해 또 한 번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는 “저는 왜 남들 결혼식에 늘 초대를 못 받는지 궁금하다. 쓴소리도 달게 들을 테니 제발 조언 좀 부탁드린다. 간절하다 진짜”라며 조언을 부탁했다.
한편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혼 남성들은 최악의 민폐 하객 유형 1위로 ‘신랑신부의 험담을 하는 사람'(54%)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슬리퍼, 스포츠웨어 등 너무 편안한 옷을 입은 사람'(45.3%), ‘아이의 무례한 행동을 제지하지 않는 부모'(43.3%), ‘시끄럽고 튀는 행동을 하는 사람'(41.3%)이라고 답했다.
미혼 여성들이 선택한 최악의 민폐 하객 유형 1위도 ‘신랑신부의 험담을 하는 사람'(65.3%)이었다. 다음으로는 ‘너무 튀거나 노출이 많은 옷을 입은 사람'(61.3%), ‘슬리퍼, 스포츠웨어 등 너무 편안한 옷을 입은 사람'(57.3%), ‘흰색 옷을 입은 신부측 지인'(56.7%)을 꼽았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3월 8일부터 10일까지 미혼 남녀 총 300명(남성 150명·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