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혹은 다이어트를 위해 유산소 운동으로 ‘달리기’를 하는 이들이 많다. 달리기 중에서도 긴 거리를 달리는 ‘마라톤’은 체력 증진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으로 꼽힌다. 혼자서 달리는 것과 달리, 다른 이들과 함께 움직이게 되는 마라톤 특유의 매력도 있다. 같이 뛰면서 서로 응원하고 기록을 북돋을 수 있는 마라톤은 육상 종목 중에서도 가장 성취감이 큰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지금부터는 가까운 시일 내에 진행되는 마라톤 행사들을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경포 마라톤
오는 10월 14일에는 경포 마라톤이 치러진다. 솔내음 가득한 소나무 숲과 은모래 해변, 쪽빛 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마라톤 축제다. 강릉 관광의 1번지로 꼽히는 경포 해안선 일원을 달리는 대회로, 지난 2015년 처음 시작된 이래 매년 치러지고 있다. 2시간 30분의 시간제한이 있는 하프코스와 10km 코스, 5km 코스의 세 가지 코스로 운영된다. 하프코스의 경우 경포해변 중앙광장에서 시작해 영진하수 종말처리장 근처가 반환 코스로 지정돼 있다.
가평 자라섬 전국 마라톤 대회
10월 15일에는 경기도 가평 종합운동장에서 ‘제16회 가평 자라섬 전국 마라톤 대회’가 치러진다. 42.195km를 뛰는 대신 소수점 자리 하나를 옮긴 4.2195km의 코스를 뛸 수 있는 대회다. 하프코스와 10km, 4.2195km의 세 종목으로 운영된다. 대회 각 종목별 상위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트로피, 시상금을 포함해 다양한 상품이 지급된다. 아름다운 자연과 수려한 북한강변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는 행사다.
경주 국제 마라톤
매년 개최되는 경주 국제 마라톤은 올해는 요일과 출발 시간을 바꿔서 개최된다. 첨성대, 동궁과 월지, 봉황대, 천마총, 대릉원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활짝 핀 핑크뮬리를 감상할 수 있는 행사로, 오는 10월 21일 오전 8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치러진다.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의 네 종목으로 운영된다. 출발 시간을 조정한 것은 시내 구간과 보문관광단지를 구경하는 관광객과 시민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 전해진다.
춘천 마라톤
강원도 춘천 공지천 공원에서는 오는 10월 29일 마라톤 대회가 치러진다. 오색 단풍 짙게 물든 삼악산과 푸른 의암호의 환상적인 절경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춘천 마라톤’이다. 춘천 의암호를 도는 국제 공인 코스에서 열린다. 제한시간 6시간의 풀코스, 1시간 30분의 10km의 두 종목으로 진행된다.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행사로, 매회 약 2만 명의 러너가 참여하는 행사로 전해진다.
손기정 평화 마라톤 대회
손기정 선수는 한국인 운동선수 최초로 올림픽을 제패한 한국 체육계의 선두주자다. 1936년 8월 9일 독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그의 이름을 딴 행사가 바로 ‘손기정 평화 마라톤 대회’다. 올해는 11월 9일에 상암 평화의 공원 평화광장에서 개최된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 그리고 버추얼 10km의 다섯 가지 종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버추얼 참가자는 자유롭게 원하는 정소에서 참가하고, 기록 측정 앱으로 본인이 직접 계측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DMZ 평화 마라톤
경기도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는 오는 10월 7일 ‘DMZ 평화 마라톤 대회’가 개최된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며,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회다. DMZ 오픈 페스티벌 스포츠 분야 중 하나로, 임진각 평화누리를 출발해 통일대교를 건너고 민통선 지역인 군내 삼거리를 반환하는 코스다. 하프코스와 10km 코스의 2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9월 21일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
서산 코스모스 황금들녘 마라톤대회
충청남도 서산시에서는 10월 7일 ‘서산 코스모스 황금들녘 마라톤대회’가 치러진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모스 황금들녘을 배경으로 함께 달리는 대회다. 하프코스와 10km, 5km의 세 가지 종목으로 진행되며, 양대동 스포츠 테마파크에서 간월호까지 달리게 된다. 케냐의 마라톤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로 활약하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선수의 팬사인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국제 평화 마라톤 대회
서울 강남구는 10월 9일 삼성 1동 주민센터 앞 봉은사로 일대에서 ‘국제 평화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본 행사는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코스, 5km 코스의 네 종목으로 진행된다. 풀코스와 하프코스는 만 18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남녀로 참가가 제한된다. 주한 미 8군 사령부 소속 군인, 각국 대사, 구민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구는 참가비를 기부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부산 바다 마라톤
부산 바다 마라톤 대회는 오는 10월 29일 치러질 예정이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로드 레이스와 5km 건강달리기의 네 종목으로 진행되며, 10km 코스만 기록 측정용 칩이 제공된다. 부산 해운대 벡스코 야외광장에서 진행되며, 풀코스와 하프코스는 전국 어디에서나 달린 후 측정한 기록을 제출하기만 하면 되는 언택트 행사로 치러진다. 현재 대회 홈페이지에서 언택트로 참가하기 좋은 추천코스를 안내하고 있다.
제주 감귤 국제 마라톤 대회
제주도에서는 명품 마라톤 대회를 표방하는 ‘제주 감귤 국제 마라톤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의 한라일보가 주최하는 행사로, 오는 11월 19일 제주시 조천운동장을 출발해 월정해안도로를 도는 코스로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못하다가 작년부터 다시 시작된 대회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본 대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코스로 나눠서 진행된다. 본 대회만의 특색인 풀코스 단체 대항전도 마련된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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