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중 마라탕 먹었다가 사기당할 뻔한 한국 유튜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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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6년 만에 재개됐지만 ‘핫플’인 서울 명동을 중심으로 과다 요금 논란이 불거지면서 중국 관광객들의 원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반대로 중국 현지에서 한국인들이 가격 부풀리기 피해를 보는 것도 여전해 ‘바가지 상술’이 가뜩이나 경색된 한중 관계에 부정적인 요소를 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4일 구독자 33만 명의 여행 유튜버 노마드션의 채널에 ‘미식과 사기(?)의 도시, 사천 청두 탐방기’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하 유튜버 노마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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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사천)성의 성도인 청두시를 방문한 유튜버는 여행 중 알게 된 서양 여성과 숙소 직원이 추천한 마라탕 가게를 찾았다.

이들은 마라탕에 넣을 재료를 취향대로 골라 부글부글 끓는 국물에 넣었다. 그리고는 쓰촨요리의 특성인 마라(麻辣)의 얼얼하게 매운맛에 취해 정신없이 흡입했다.

식사 청구서는 264위안(약 4만8000원).

유튜버는 “와 진짜 겁나게 비싸다”며 예상치 못한 가격에 부담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서양 여성과 나눠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와서도 유튜버는 “한 5만원이네. 5만원”이라며 못마땅해했다.

머리가 복잡해 땅만 바라보며 거리를 터벅터벅 걷던 유튜버는 아무래도 찝찝한 듯”싸한 감이 온다”며 도로 가게로 달려갔다.

유튜버가 “영수증 한 번 다시 볼 수 있냐”고 요구하자, 가게 주인은 “직원이 계산을 실수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직원이 개당 0.08위안인 꼬치를 0.8위안으로 계산한 것. 결국 수정된 계산서는 93위안(약 1만7000원)으로, 애초 결제액의 3분의 1 가격이었다.

유튜버는 “계산 실수했다는 말 안 믿는다”며 “그대로 그냥 낚일 뻔했다”고 씩씩거렸다.

그 이유로 그는 “만약에 계산이 잘못됐으면 쫓아와서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게 정상 아니냐”며 “(그런데 업주가) 저기(가게)서 그냥 밥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이 계산할 때 업주는 이미 다 듣고 있었다”며 “외국인이라고 일부러 그렇게 한 것 같다”고 투덜거렸다.

정도와 빈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바가지 상술과 관련해선 사실 우리도 피장파장인 측면이 있다.

한때 패션의 메카로 불렸던 명동은 코로나19로 방문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다가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 선언 이후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그런데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받는 얌체 상술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판이다.

어묵 꼬치 1개 2000원, 군만두 3개 5000원, 오징어구이 1개가 1만2000원에 달한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일반 길거리 음식에 비해 비싼 편이다. 화장품 등 일부 묶음 상품에 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낱개 구매보다 높여 파는 꼼수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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