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겉모습에 혹해서 마셨다가 맛이 별로였던 음료수가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씩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신제품이라, 혹은 맛있어 보여서 샀다가 무슨 맛인지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경험 말이다. 하지만 그런 갸우뚱한 맛을 좋아해서 그것만 고집하는 소비자층도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소비자층은 꽤나 두텁기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호불호로 의견이 많이 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음료수에 대해 알아보자.
데자와
1997년 7월에 처음 출시되어 오랫동안 마니아 소비자층이 형성될 만큼 사랑받는 제품이다. 밀크티 맛이지만 직접 우유에 티백을 넣고 우려내는 밀크티와는 미묘하게 다른 독특한 맛을 추구했는데, 그 과정에서 미묘한 맛이 탄생하게 되면서 일부 소비자층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중독성 있는 맛이 탄생하게 되었다. 고구마를 주스로 만든 것 같다는 반응도 있고 풀 냄새가 난다는 평도 있으며, 호불호가 강해서 은근히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제품이다.
실론티
1993년부터 롯데칠성음료에서 판매하고 있는 홍차 계열의 음료수이다.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나는 레몬홍차의 맛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이것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탄산이 들어간 스파클링 레몬 맛이나 차이 라떼, 밀크티 형태로 발매된 적도 있다. 실론티는 스리랑카에서 재배되는 홍차를 뜻하는 말로 스리랑카의 옛 지명에서 따온 말이다. 실제로 제품의 성분표를 보면 스리랑카산 홍차 고형분이 들어가 있다. 특유의 밍밍함과 단맛 때문에 레몬홍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음료수이다.
아침햇살
‘이 음료도 호불호가 갈린다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침햇살은 물 탄 듯한 맛과 은은하게 느껴지는 고소함과 단맛으로 취향이 갈리는 음료수 중 하나이다. 1999년 웅진식품에서 출시한 곡물 음료인 아침햇살은 세계 최초로 쌀을 이용하여 만들어졌다. 쌀을 이용한 음료인 만큼 쌀뜨물과 숭늉을 섞어 만든 듯한 고소함이 가득하다. 목 넘김이 부드러우면서 물처럼 넘기기가 쉬워서 큰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솔의눈
솔잎차를 모티브로 한 혼합 음료로 1995년 CJ제일제당에서 처음 발매가 되었으나 현재는 CJ가 음료 사업에서 철수하고 롯데칠성으로 넘어가 롯데칠성에서 제조하고 있다. 솔싹 추출물을 함유하여 향이 소나무 송진이나 솔잎 냄새를 연상시키며 마시면 머리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른 호불호 음료수보다도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음료수이다. 시원한 느낌 때문인지 물파스 맛이 난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고정팬들이 많아 연 매출 100억 원을 기록할 만큼 마니아층이 두터운 제품이다.
맥콜
일화에서 제조하는 보리 탄산음료로 1982년에 한국 음료업계 최초로 상품화된 보리 음료이다. 제품의 케이스나 색깔, 맛 등이 콜라와 비슷하여 콜라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은 콜라는 아니다. 이름과 느낌이 비슷하긴 하지만 보리 맛이 나는 탄산음료로 분류되며 성분표에도 유기농 보리 추출액이 표기되어 있다. 보리차에 탄산과 설탕을 넣은 맛이라고 느끼기도 하며 탄산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단맛과 쌉싸름한 맛으로 콜라보다 맥콜이 낫다고 여기기도 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김치에너지
김치에너지라는 음료수를 실제로 접하거나 사진으로라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겉표면에 크게 그려져 있는 김치 때문에 당황할 것이다. 김치를 이용한 많은 맛있는 음식들이 있지만 김치와 음료수의 조합은 쉽게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음료수의 맛을 보기도 전에 호불호가 갈리는 음료수이다. 하지만 딸기 향의 합성 향료가 첨가되어 있어 딸기 맛이 은은하게 나며 김치 농축액은 0.001%만 들어가 있어 김치의 향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타우린과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수박소다
복숭아, 사과, 레몬 등의 많은 과일들이 사용된 탄산음료는 인기가 많다. 과일의 상큼함과 탄산의 톡 쏘는 듯한 느낌이 잘 어우러져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수박은 어떨까? 수박 또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등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아직까지 탄산이 들어간 수박 음료는 많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탄산이 들어간 수박 맛인 수박소다는 인공적인 수박 맛과 수박바를 녹인 듯한 맛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코코넛밀크
노브랜드의 제품으로 1L에 2,980원인 가성비 넘치는 제품이다. 겉표면에서부터 코코넛을 느낄 수 있으며 30㎉로 저지방 우유보다도 칼로리가 낮고 탄수화물이 적어 다이어트 시에 우유 대용으로도 먹기도 한다. 식감은 우유와 비슷한데 중간에 작은 가루들이 느껴지고 코코넛 향이 첨가되어 살짝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다. 밍밍하면서 우유의 코코넛 향이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닥터페퍼
미국의 큐리그 닥터페퍼에서 제조하는 닥터페퍼는 1885년에 처음 판매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음료수이다. 블랙체리, 아몬드, 감초, 레몬 등 23가지 재료의 맛과 향이 베이스로 되어있으며 뭐라 딱 꼬집어서 말하기 힘든 오묘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체리 맛과 캐러멜 맛이 연하게 나는 탄산음료라 하기도 하고 체리 맛 사탕과 마시멜로를 섞은 맛이라 하기도 한다. 상상하기 힘든 조합의 맛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며 실제로도 콜라와 착각하고 구매하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태양의 마테차
실제 마테는 ‘마시는 샐러드’라 불릴 만큼 남미에서는 중요한 식재료이다. 마테차는 마시면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식사를 한 것처럼의 활력을 얻을 수 있어 다이어트 음료로도 많이 여겨진다. 또한 칼로리도 제로인 데다가 탄수화물 분해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많은 편이다. 코카콜라에서 유통 중인 태양의 마테차는 깔끔한 맛과 쌉쌀함이 강한 녹차와 보리차를 섞은 맛이 강해 호불호가 갈린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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