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5명 중 1명은 물 밖에서 생기는 ‘의외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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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피부를 찌르는 듯한 뜨거운 열기 때문에 해수욕장이나 계곡, 워터파크 등 많은 물놀이 장소들이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사람들이 많으면 그만큼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데 특히 물놀이는 익사 사고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익사 사고는 물속에서만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 밖에서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큰일을 겪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물 밖에서 일어나는 마른익사에 대해 알아보자.

익사란?

 

익사란 물에 빠져서 일어나는 죽음으로, 숨을 쉬는 구멍인 기도로 물이 들어오게 되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또 찬물이 갑자기 피부에 작용한다든지, 들이마신 물이 기도 점막에서 신경을 자극하여 심장 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차가운 물에 들어가게 되면 호흡을 하는 근육이 강하게 수축되어 심장의 부담이 커지기도 하기 때문에 순환 계통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은 특별히 주의를 요한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법

 

매년 여름철만 되면 심상치 않게 일어나는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순서상으로 이야기하자면 일단 물놀이 전에는 갑작스러운 차가운 수온으로 몸이 놀라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먼저 해야 한다. 또 물을 몸에 적실 때에는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시작하는 것이 심장을 보호할 수 있어 좋으며, 수영을 할 줄 모르거나 수심이 깊은 곳을 갈 때에는 구명조끼나 튜브 등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얕은 물이면 안전할까?

 

그렇다면 수심이 깊지 않은 얕은 물에서는 안전할까? 물론 물이 깊은 곳보다는 얕은 곳이 아무래도 물속에서 쥐가 나거나 사고가 생겼을 때 빠져나오기 쉽기 때문에 안전할 수는 있다. 하지만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낮은 수심에서도 몸을 가누기 힘들고 계곡의 경우에는 날씨에 따라 물이 한꺼번에 밀려와 몸을 가누기는커녕 물에 휩쓸려서 떠밀려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얕은 물이라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안전사고 대처법

 

만약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물놀이 안전사고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만약 발생하게 된다면 섣불리 물에 들어가서 구조하는 것은 위험하다. 경험이 많거나 전문적인 교육이 되어있지 않으면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같이 물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도와줄 수 있는 안전요원이 있는지 확인하고 물에 뜨는 물건이나 막대나 로프 등을 이용하여 끌어 올리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빠르게 신고를 하는 것이다.

물 밖에 나오면 안전하다?

 

익사 사고는 물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물속이 아닌 물 밖이면 안전할까? 물 밖이라고 해서 익사 사고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는 없다. 물속이 아닌 물 밖에 나와서 발생하는 익사 사고를 흔히 ‘마른익사’라고 부르는데, 마른익사는 보통 물놀이를 하고 난 뒤 물 밖에서 시간이 지난 뒤에 발생해서 익사 사고라고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물이 기도로 들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익사로 볼 수 있다.

마른익사가 생기는 이유

 

마른익사는 깊은 수심의 물에 완전히 빠지는 수준이 아니라도 일어날 수 있다. 물놀이 중에 물속에서 삼키게 된 물로 인해 물 밖에서 질식하는 현상을 마른익사라고 하는데, 마신 물의 일부가 폐로 들어가 염증과 수축을 일으켜 질식으로 이어지게 된다. 익사의 20%를 차지할 만큼 빈번하게 발생하는 마른익사는 수영을 잘 못 하거나 처음 시작한 사람에게 사고 위험이 높으며 갑작스러운 입수나 무의식적으로 들이켜게 되는 물에 의한 기도 폐쇄 때문에 생길 수 있다.

마른익사의 증상

 

물 밖에서 발생하는 물에 의한 질식사인 마른익사의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마른익사는 물을 마셨을 때는 크게 눈에 띄는 증상이 없다가 최대 48시간 이내에 신체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후두 경련으로 인한 호흡 곤란과 말을 하기 어려워하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과민성 혹은 비정상적인 행동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장 큰 증상으로는 잦은 기침과 가슴 통증, 물놀이 후 기운이 빠지거나 졸림 등의 증상이 있다.

어른보다 아이가 더 위험하다?

 

마른익사는 어른보다 아이가 더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꼭 물이 깊지 않더라도 얕은 곳에서도 발생 가능할뿐더러 발생할 경우 증상이 곧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난 후에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알아차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마른익사의 증상인 잦은 기침과 물놀이 후에 기운이 빠지는 등은 과한 물놀이를 하고 난 뒤에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 보통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에 더욱 조심과 관심이 필요하다.

마른익사 예방법

 

마른익사에 대한 예방법은 있을까? 우선 물놀이 전후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는 몸의 수분 균형을 유지시켜 주고 기도와 폐를 습윤하게 해준다. 또한 물놀이 중에는 꼭 구명조끼나 튜브 등을 사용하여 물을 들이마시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잦은 기침이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과 나이가 많은 노약자들은 본인의 증상을 잘 못 느끼고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변에서 각별히 살펴봐야 한다.

마른익사 대처법

 

마른 익사가 발생한다면 가장 무엇보다 119에 먼저 신고하고 응급실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른 익사가 발생한 환자의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어깨를 흔들어서 불러서 의식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그 후 호흡이 있는지 확인하고 호흡이 없는 경우에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마른 익사는 전조증상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어 마른 익사를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호흡곤란이 시작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신고와 응급실로의 이동, 심폐소생술이 가장 중요하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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