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식품이라고 불리는 우유, 새콤달콤한 요거트, 부드럽고 고소한 치즈까지. 영양은 물론 맛까지 좋은 유제품은 어린이 대표 건강 간식으로 꼽힌다. 몸에 좋은 음식이라지만 안전한 섭취를 위해서는 적정 섭취 월령을 따져봐야 한다. 어린이 치즈는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먹일 수 있듯 쉽게 놓칠 수 있는 유제품 섭취 월령과 주의점을 알아봤다.
뼈가 튼튼, 키가 쑥쑥! 건강 간식 유제품
아일랜드 식품안전청(FSAI)은 만 1세부터 만 5세 아이의 식단에 550ml의 우유 또는 같은 양의 요거트나 치즈를 포함시킬 것을 권고하며 영유아 식단에서 유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우유에 풍부한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단백질은 성장 발달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 성장 촉진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 B2와 뇌 기능을 높이는 비타민 B1, 빈혈을 예방하는 비타민 B12가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등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치즈, 요거트 등 우유를 발효시킨 식품에는 우유의 영양성분 외에도 비타민과 유산균 등이 풍부하다.
우유·치즈·요거트 섭취 연령
치즈(생후 6개월 이후~)
나트륨이 적고 식품첨가물이 없는 아이 전용 제품을 선택해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조금씩 먹인다. 영유아 1일 나트륨 충분 섭취량은 태어나서부터 생후 5개월까지 120mg, 생후 6~11개월은 370mg, 만 1~2 세는 900mg, 만 3~5세는 1,000mg 이하로 시판 슬라이스 치즈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하루 2장 이상 먹이지 않는다.
요거트(생후 8개월 이후~)
당 성분이 있는 요거트는 생후 8개월 이후부터 먹이길 권장한다. 단맛에 길들여지면 편식을 하기 쉽고 과도한 당은 비만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적당한 양을 준다.
생우유(생후 12개월 이후~)
신생아는 장기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소화시키기 어려우므로 생후 12개월 이후 부터 먹인다. 또한 돌이 지나도록 우유의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으면 설사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당분간 분유나 모유를 먹이면서 생우유의 양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간다.
소소한 유제품 Q&A
Q. 멸균우유와 살균우유는 무엇이 다른가요?
유통기한이 긴 멸균우유를 먹이는 집이 늘고 있다. 살균우유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우유로 냉장 상태로 10일간 유통이 가능하다. 또 고온 순간 살균, 저온 장시간 살균의 방법으로 병원성 미생물을 최소한으로 없앤 후 충전 포장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멸균우유는 초고온 살균 방법으로 가열 처리한 후 특수 포장용기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10주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유통기한이 길어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지는 않을까 싶지만 살균우유와 제조 공법 및 포장 방식만 다를 뿐 영양성분에는 큰 차이가 없다.
Q. 유당불내증 증상이 궁금해요.
유당불내증은 소장에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유를 마시고 나서 속이 더부룩해 불편하거나 방귀가 잦고, 배가 아프다면 의심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설사와 구토를 동반하며, 장염을 앓은 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날수도 있다. 이때는 우유를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시간을 두었다가 다시 시도해본다. 그래도 증상이 있다면 우유 대신 치즈나 요거트를 먹인다. 치즈, 요거트 등의 가공식품은 발효 과정에서 유당이 소모되기 때문에 우유보다 소화가 잘된다.
Q. 저지방 우유를 먹여도 되나요?
저지방 우유는 지방 함량을 2% 이하로 낮춰 고소한 맛은 떨어지지만, 칼로리가 낮아 비만이 걱정되거나 성조숙증이 의심될 때 먹이면 좋다. 우유만 먹으면 배탈이 나는 아이에게는 당 성분을 제거한 유당분해 우유나 락토프리 우유를 먹인다.
Q. 유제품을 고르게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좋은가요?
유제품을 먹일 땐 한 종류로만 권장량을 채우기보다는 다양한 제품을 고르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거트와 치즈에는 우유엔 없는 영양성분이 있으며, 우유에 든 영양성분의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요거트는 우유를 효모로 발효시킨 것으로 장내에 유산균을 늘려줘 장운동을 촉진하고 변비와 설사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치즈는 우유에 풍부한 비타민 A와 B2의 좋은 공급원이 되어준다.
2023년 앙쥬 8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유주(프리랜서)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