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도 아닌데 역주행…어르신 유심히 지켜보던 경찰관, ‘뇌출혈’ 눈치채 생명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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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눈썰미로 어르신의 뇌출혈 전조 증상을 파악해 생명을 구한 경찰관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걸음걸이가 이상한 어르신, 이거 혹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5월 역주행 사고를 낸 60대 남성이 경찰과 파출소로 동행하고 있다. / 이하 유튜브 ‘경찰청’

해당 영상에는 지난 5월 경기도 파주의 한 도로에서 역주행 교통사고를 낸 뒤 파출소로 인계돼 추가 조사를 받은 60대 남성 A 씨가 담겼다.

당시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음주 여부를 측정했으나 혈중알코올농도는 감지되지 않았다. 그러나 어눌한 말투와 차량 내부에서 약이 발견돼 마약 투약 정황을 의심하고 파출소로 동행했다. 이후 경찰은 동의를 얻고 마약 간이 검사를 시행했지만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차량에서 발견된 약은 혈압약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A 씨를 우선 귀가 조치하기로 했다.

60대 남성 운전자가 몸이 한쪽으로 쏠리며 걸음걸이가 이상한 걸 눈치챈 이봉준 경위

이때 파출소에 있던 이봉준 경위는 A 씨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고, 몸이 한쪽으로 쏠리며 걸음걸이가 이상하다는 점을 알아챘다.

이 경위는 A 씨에게 “한번 걸어보자”라고 요구했고, A 씨는 옆 책상을 잡은 채 똑바로 걷지 못하며 절뚝였다.

이에 뇌출혈 전조 증상을 확신한 이 경위는 즉시 119에 신고했고 몇 분 뒤 구급대원들이 파출소에 도착했다. 이 경위는 구급대원에게 A 씨의 증상에 대해 설명했고, A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A 씨는 병원에서 뇌출혈 판정을 받았으며, 당시 말초 혈관에 피가 고여 위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이 경위의 발견으로 조기에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현재는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위가 60대 남성의 뇌출혈 전조 증상을 파악해 119에 신고, 병원으로 급히 후송돼 치료받았다.

이 경위는 “형사 시절 국과수 부검을 갔다가 뇌출혈 증상이 있으면 뇌에 피가 고이기 때문에 눈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들었다”며 “어르신의 눈을 보니 조금 나와 있는 게 느껴졌고, 똑바로 걸어보시라 하니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기다리시라 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 씨) 가족분들이 ‘의사 선생님이 그 경찰관이 사람 살렸다고 말씀해 주셨다’면서 감사하다고 해주셨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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