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잼버리 개최지 공무원들의 상당히 당황스러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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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의회와 부안군청이 해외 크루즈 출장을 결국 취소하기로 했다.

당초 부안군의회 의원 10명과 공무원 4명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박 4일간 싱가포르‧말레이시아로 크루즈 출장을 떠날 예정이었다.

전북 부안군 잼버리 경관 쉼터에서 바라본 야영지 / 이하 뉴스1

이들은 오는 30일 싱가포르에서 크루즈에 탑승한 후 9월 1일 하선하는 일정으로, 2일엔 싱가포르에서 출국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계획이었다. 출장 경비는 4000여만 원이었다.

부안군의회는 이번 해외 출장 목적에 대해 “부안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크루즈항 여건과 유치 실효성,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수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부안군이 궁항 마리나항만 조성 사업 관련해 ‘현장 실사 후 판단해 달라’고 요청한 걸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 계획이 확정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군의회 웹사이트 참여광장에는 항의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앞서 부안군 공무원들이 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을 통한 잼버리 개최지 홍보라는 명목으로 2차례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년 10월 군 공무원 13명이 중국 상하이에서 최장 6박 7일간 크루즈 팸투어를 다녀왔고, 2019년 12월에는 공무원 5명이 대만 타이베이 101타워 전망대와 지룽 크루즈 터미널 등을 방문했다.

논란이 일자 전북 김제시 부안군을 지역구로 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김제부안지역위원장으로서 어제 언론을 통해 알게 된 부안군의회의 30일 해외 선진지 시찰 계획을 취소하도록 바로 권고했다”고 10 밝혔다.

아울러 “이번 잼버리 대회 스카우트 대원들과 지도자들의 안전 귀국을 위해 집중하고, 파행을 수습하고 향후 평가에서 의회가 역할을 할 중요한 시기인 점과 태풍 상황과 피해 대책 등을 고려해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잼버리는 미흡한 준비로 온열 질환자·벌레 물림 환자 속출, 화장실·샤워장의 비위생적인 환경, 현장 미화를 위한 자원봉사자 및 아르바이트 구인 등으로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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