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명의의 집에 살면서 도박 빚까지 진 남편의 염치 없는 행동에 화가 난 여성의 사연이 공분을 자아낸다.
여성 A씨는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남편보고 처가에 생활비 40만원 보내고 택배 일하랬는데 너무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금 사는 집은 친정 부모님 명의로 돼 있습니다.
부모님이 돈 모아서 전세라도 가라고 아무런 대가도 안 받으셨어요.
그러다 이제라도 생활비 좀 드리자고 했더니 남편은 “왜? 용돈?”이라고 묻네요.
전 당연히 줬어야 할 돈이고, 지금이라도 드리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렴한 휴대폰 요금제로 바꾸라고 말했어요. 남편은 지금 6만원대 요금제 쓰는 중입니다. 오토바이도 팔라고 했고요.
지금 남편 도박 빚으로 월 120만원씩 갚고 있어요.
시부모도 아들 빚 갚는다고 대출까지 받으시고 지금 맞벌이 중이십니다.
시부모가 개인 회생은 피해야 하지 않겠냐며 돈 좀 빌려 달래서 친정에서 5000만원을 지원해줬어요.
이런데도 친정 생활비 드리자는 게 너무 했나요?
남편 40만원, 저 20만원 해서 총 60만원 드리자고 했어요. 자녀는 둘이고 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택배 기사 하면 월 500만원 정도 번다는 소리를 들어서 남편에게 하랬더니 시부모가 강하게 말리시네요. 아들이 너무 힘들 거라면서요.
남편은 주말에 놀고 먹으며 잘 쉽니다. 공장이라도 가라고 했는데 시모가 반대하더군요. 부부가 떨어져 살아야겠냐고요…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쓴이의 친정 부모님이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친정 부모님은 대체 무슨 죄인지 모르겠네요” “도와준 처가에 생활비라도 드리자는 걸 반대하는 거 보니 염치도 능력도 없네” “애초에 성실하지 않은 남편에게 빠져서 불효한 글쓴이도 잘못이 크다” “이러다 친정 부모님 노후까지 무너지면 어떻게 하려고…”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