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번엔 엄마가 내 딸로 태어나”… 서현역 흉기 난동 피해자 눈물의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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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흉기 난동범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60대 여성 A씨를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꽃다발과 함께, 생전 고인이 좋아한 것으로 알려진 커피 등을 가져다 놓으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이하 7일 오전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사고 현장에 숨진 A씨(60대·여)를 추모하는 물품들이 놓여져 있다. / 이하 뉴스1

추모 공간에 놓인 꽃다발에는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 사랑해요”, “엄마, 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해. 벌써 보고 싶은데 어쩌지? 다음번에는 엄마가 내 딸로 태어나 만나자” 등 유족이 남긴 추모 쪽지들이 붙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날 A씨의 남편은 아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디카페인 라떼와 꽃다발을 사고 현장에 갖다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성남시 병원에 마련됐으며 지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유족의 뜻에 따라 취재진 출입은 통제됐으며 피해자 보호 전담 경찰관과 장례식장 관계자 등이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를 지키던 A씨의 남편은 연합뉴스에 “지금은 경황이 없고 상황도 여의찮아 자세한 답변이 어렵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3일 남편과 외식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피의자 최 씨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후 나흘간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았으나 지난 6일 새벽 끝내 숨졌다.

최 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흉기를 휘둘러 14명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차량을 끌고 서현역 인근 인도에 돌진, 보행자 다수를 치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진입해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였다. 이후 출동한 경찰에 오후 6시 5분 체포됐고 5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다.

경찰은 7일 신상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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