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물건이 반값? 애플도 하고 있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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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는 물가 덕에 리퍼비시 상품의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이 메리트인 리퍼비시 제품들은 약간의 흠을 빼면 신제품과 품질은 같지만 가격이 50% 정도 저렴한 경우가 많은데요,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리퍼 시장을 조금씩 넓혀나가고 있고, 판매하는 제품의 종류도 점점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리퍼비시란?

 

리퍼는 리퍼비시의 줄임말로, 리퍼비시(refurbish)란 구매자의 단순 변심으로 반품되었거나 제조, 유통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이 생겨 정상 판매가 어려운 제품을 말합니다. 이러한 리퍼 상품들은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가격이 정가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가성비를 좇는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고품과의 차이점은?

 

리퍼비시와 중고의 차이점은, 리퍼비시의 경우 전문가의 검수를 마쳐 품질에 이상이 없고 구매 후 보증 등을 제공받을 수 있지만 중고의 경우 AS 기간이 지나버린 제품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두 가지 제품의 가격은 비슷하지만 리퍼비시 제품이 품질이 더 높다는 것이 차이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리퍼비시 AS 정책을 채택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애플’이 있습니다.

티몬의 리퍼임박마켓 인기

 

티몬은 지난해 한시적으로 선보인 ‘리퍼임박마켓’이 큰 인기를 거두어 상시 운영으로 전환한 적이 있습니다. 리퍼 임박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81% 증가하였고 같은 기간 구매한 소비자 역시 5배가 늘어났습니다. 리퍼 임박 제품이긴 하지만 철저한 검수와 AS를 제공하는 덕에 구매자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11번가의 리퍼블리

 

11번가도 리퍼 제품 전문관인 ‘리퍼블리’를 론칭하였습니다. 노트북이나 PC 등 디지털 제품뿐 아니라 건강, 리빙, 취미, 도서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였고 철저한 검수와 AS를 제공하기 위해 대형 리퍼 전문몰과 손을 잡았습니다. 11번가는 연말까지 리퍼 판매자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리퍼 전문몰의 상품 연동이 완료되면 약 1500종의 리퍼 상품을 보유한 온라인 전문관이 탄생하게 됩니다.

고물가 상황에 각광받는 리퍼 상품

 

고물가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리퍼 시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가 상승이 지속되지만 소비자들은 다양한 채널에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고 있으며, 제품의 성능은 차이가 없으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재고, 리퍼 상품을 찾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핸드폰도 리퍼폰이 인기

 

리퍼비시폰이란 불량품을 다시 수리한 후 재정비한 상품으로, 제품 상태는 새것과 같지만 가격은 신형 스마트폰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리퍼폰은 최신 스마트폰을 원하지만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리퍼폰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브랜드는 단연 ‘애플’입니다. 애플은 지난해 리퍼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49%까지 끌어올렸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통기한 임박제품 찾는 사람도 많아

 

식품 제품에 기존의 유통기한이 아닌 실제 소비가 가능한 시점을 표시한 ‘소비기한표시제’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유통기한 임박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소비기한 임박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고 있으며 소비기한 임박제품에 대한 인식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미 편의점에서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행 중입니다. 이 서비스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폐기 절감액도 줄일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가 있다는 평입니다.

신뢰도 높아

 

리퍼비시 제품은 중고마켓에서 거래되는 중고품보다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편인데, 몇 년 쓴 중고품과 비슷한 정도의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지만 품질이 높고 신제품과 사실상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 소모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리퍼비시 제품의 가장 손꼽히는 장점이자 특징으로 작용합니다.

업계입장에서도 유리

 

각 유통업계에서 리퍼 전문관을 강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업계입장에서도 고가의 상품을 재고로 두는 것보단 저렴하게 리퍼 상품으로 파는 게 조금이라도 유리합니다. 보관 비용과 폐기 비용이 절감되고 재고 털이로 매출을 올릴 수 있으며 최근 환경/사회 지배 구조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품 퀄리티 기대는 금물

 

말 그대로 리퍼비시된 상품은 새 상품과 완전히 같은 품질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조금이나마 하자가 있던 상품을 되파는 것이기 때문에 리퍼 상품마다 품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판매처에서 검수 및 재정비 과정을 거친다고는 하지만 새 상품과 완전히 동일한 품질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현재 시장의 분위기에서는 중고 제품보다는 믿을 수 있는 리퍼비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효율적인 소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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