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가게 앞에 배달된 식재료를 절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JTBC ‘사건 반장’에는 이같은 내용이 보도됐다.
이날 공개된 CCTV에는 손에 검은 봉지를 들고 길을 걷는 두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영상 속에는 길을 걷던 두 명의 여성 중 한 여성이 갑자기 허리를 숙이고 뭔가를 유심히 살피는 모습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내 CCTV 화면 밖으로 사라진 여성은 별안간 손에 하얀 봉지가 더 해진 모습으로 CCTV에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손에 각각 검은 봉지, 흰 봉지를 들고 걷던 여성은 이윽고 길을 멈춘 뒤 흰 봉지를 검은 봉지 속으로 집어넣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성이 절도한 물건은 바로 한 가게에 배달됐던 ‘생닭’으로 알려졌다.
‘사건 반장’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지난 12일 오후 5시 40분쯤 강원도 원주시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한 가게 앞에 놓인 닭을 여성이 가져가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사장님이 예약 손님의 부탁을 받고 업체에 손질한 닭 7마리를 주문한 상황”이라며 “그런데 잠깐 병원에 간 사이 업체가 도착했고 사장님은 ‘가게 문 앞에 두고 가는 것’으로 협의했다. 병원이 바로 근처라 몇 분 뒤 가게 앞에 도착한 사장님은 그 사이에 닭이 없어진 상황을 목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반장’ 측은 “하필 가게 앞에 CCTV가 없어서 옆 가게 CCTV를 확보해서 봤다고 한다”며 “경찰에 신고한 상태지만 결국 당일 예약된 닭은 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법률 담당 변호사 백성문은 “피의자를 잡으면 99%로 ‘누가 버린 줄 알았다’고 대답한다”며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닭이 문제가 있는 닭도 아니었을 거고 당일 바로 요리를 해야 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신선도도 확인이 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문 변호사는 “명백하게 절도에 해당하고 피해금과 관련된 사항은 닭의 원래 가격뿐만 아니라 예약해서 판매했을 가격도 손해”라며 “그 부분까지 원칙적으로 배상을 해야 한다. 경찰 역시 피해 금액이 적다고 손 놓을 게 아니라 반드시 처벌해서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거 말고도 택배나 쿠팡 프레쉬 같은 거 엄청 훔쳐감”, “저래 놓고 몰랐는데요 길에 떨어져 있어서~ 하겠지. 남의 물건을 가져가면 안 되는 게 상식인데”, “시골에서는 집에 들어와서도 가져간다”, “저 정도면 초범 절대 아닐 듯”, “당연한 듯이 가져가네”, “한국이야? 실화냐 진짜”, “도대체 자기 물건도 아닌 걸 왜 가져감?”, “구청에서 불법주차 하지 말라고 가져다 둔 화분도 들고 가더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