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침체했던 성형 관광 사업이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역 등 성형외과 밀집 지역에선 수술 받고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은 외국인 환자들이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 성형수술 후 인생이 달라진 베트남 여성 인플루언서가 고국에서 화제다.
그 주인공은 베트남의 틱톡커 지민영(Jimin Young, 22). 그의 본명은 후인 홍 응옥(Huynh Hong Ngoc)으로 수년간 틱톡에서 뛰어난 메이크업 기술을 시전하며 유명세를 탔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인기가 폭발 수준이 됐다.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온 사연과 전후 변화를 가감 없이 깠기 때문이다.
지민영은 “예전에 성형수술을 받았던 코가 마음에 들지 않아 3억동(약 1650만원)을 들여 한국에 재수술받으러 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약 한 달 정도가 지났고 너무 만족스럽다”라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성형 후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높은 버선코를 자랑하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성형수술을 받으러 갈 때 사진을 보면 콧볼이 펑퍼짐했던 반면, 수술 후 오뚝한 콧날과 얄쌍한 콧볼이 세련미를 더해주는 모습이다. 여기에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은 그의 화려한 이목구비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의 완전 변신을 접한 팬들은 “코가 진짜 예뻐졌다”, “인형이 따로 없다”,”한국에 성형수술 받으러 가고 싶다” 등 뜨거운 반응을 내놓았다.
그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직도 바뀐 외모가 나라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이제는 내 얼굴을 영상에 담을 용기가 생겼다”고 감격해했다.
지민영은 메이크업 변신 영상으로 유명세를 타며 현재 틱톡에서 53만여명, 인스타그램에서 18만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 중 성형외과 진료 비중은 2009년 4.4%에서 2019년 15.3%까지 꾸준히 늘었다. 코로나가 정점이었던 2020년과 2021년에 주춤했지만, 유행세가 잦아든 지난해에는 15.8%로 최고였다.
작년 한 해 성형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중에는 태국인이 1만120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일본인(8600명), 중국인(6422명), 미국인(5100명), 베트남인(3448명) 순이었다.
K-콘텐츠 유행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한국 성형 의학에 대한 믿음, 저렴한 수술 비용, 좋아하는 한류스타를 닮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방한 러시에 불을 붙였다.